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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간경북신문

"국정원 사건은 갈택이어(竭澤而漁)"..
정치

"국정원 사건은 갈택이어(竭澤而漁)"

운영자 기자 입력 2015/07/29 16:25 수정 2015.07.29 16:25
원유철 원내대표,‘실체없는 고기잡기 안보연못 말리려’

새누리당 원유철 원내대표가 28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모두발언하고 있다

새누리당 원유철 원내대표는 29일 "국정원 사건은 '갈택이어(竭澤而漁)'와 같다"며 새정치민주연합 등 야당의 의혹 제기를 비판했다.
원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당 최고중진연석회의에서 이 같이 말하며 "연못에 있는 물을 말려 고기를 잡는다는 뜻으로 지금 실체도 없는 고기잡기를 위해 우리 안보연못을 말리려 하는 건 아닌지 심히 우려된다"고 말했다.
그는 "우리 안보와 직결되는 모든 정보의 경로를 만천하에 공개하라는 건 국가 안보와 국민 안위를 내팽개치고 안보를 극히 위험에 빠뜨리는 일임을 야당은 명심해주시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원 원내대표는 이어 전날 정부의 메르스(MERS·중동호흡기증후군) 종식 선언을 언급하며 "메르스 종식과 더불어 국정원 논란도 하루빨리 종식시켜 이제 국회가 민생을 살리고 경제를 활성화하는 데 앞장서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지금 국회에서 경제살리기 법안이 일부 통과가 안 된 채 계류 중에 있다"며 "서비스산업발전기본법, 관광진흥법 등 국회 문턱을 넘지 못하는 법안들이 있다"고 법안 통과를 야당에 요구했다.
그는 "서비스산업발전기본법이 통과되면 투자를 늘리겠다는 업체가 34.3%에 이를 정도로 산업현장에서는 이 법을 애타게 기다리고 있다"며 "거듭 말하지만 민생 경제를 살리는데 여야가 따로있을 수 없다. 정쟁을 하루빨리 종식시키고 경제를 살리는 데 힘을 모아주길 야당에 간곡히 당부드린다"고 덧붙였다.
원 원내대표는 아울러 메르스 종식 선언과 관련, "메르스 사태를 겪는 동안 당 차원의 특위와 간담회, 현장방문 등을 통해 우리나라의 허술한 방역체계를 목도할 수 있었다"며 "메르스 초기대응 실패와 관리감독에서 드러난 문제점들을 면밀히 분석하고 이에 대한 개선책을 마련해야 하겠고, 우리 국가 방역 의료체계를 한 단계 업그레이드 시키는 기회로 삼아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특히 "감염병 유입차단과 현장대응 시스템 강화, 음압병실 등 시설 보강을 시급히 해야한다"며 "이번 추경에 음압병실 확보와 의료장비 보충 등 예산이 반영됐는데 미진한 부분은 정기국회 때 반영하겠다"고 말했다.
또 "위기 발생시 즉각 환자를 신속히 이송해 치료, 관리하는 공공 감염 전문병원 도입을 위한 설립근거 마련도 마무리짓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원 원내대표는 이날 회의 직후 기자들과 만나 메르스 사태와 관련해 주무장관인 문형표 보건복지부 장관 책임론이 제기되는 것에 대해 "제가 언급하긴 적절치 않은 것 같다. 좀 더 지켜보겠다"면서 신중한 입장을 취했다.
그는 그러면서 "다시는 이런 일이 생기지 않도록 후속 조치를 단단히 하는 게 중요하다"며 "메르스 특위에서 대안으로 만든 것 중 입법이 필요한 것은 하고 예산이 필요한 것은 정기국회 때 (예산편성)해서 감염병 때문에 국민들이 걱정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원 원내대표는 이 밖에 새정치연합 등 야당이 사생활 침해 우려 등 이유로 처리에 반대하고 있는 사이버테러방지법과 관련, "사이버 전쟁 시대에서 꼭 필요한 법안"이라며 "국가 안보를 위해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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