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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보다 피로와 스트레스 관리가 먼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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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보다 피로와 스트레스 관리가 먼저다

일간경북신문 기자 gbnews8181@naver.com 입력 2022/09/18 17:41 수정 2022.09.18 17:43

김소형 한의학박사
김소형 한의학박사
우리나라는 다른 나라에 비해 직장인들의 경쟁이 치열하고 업무 시간은 지나치게 길며 업무 강도나 스트레스 역시 높은 편이다.
또한 여가 시간도 없이 업무에만 몰두하다 보면 건강에 적신호가 켜지기 쉽다. 대부분은 자신이 얼마나 일에 매진하고 건강에 소홀한지 깨닫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한 해의 건강을 계획하면서 이런 부분도 점검해보는 것이 좋다. 일이 많아서 휴가나 월차, 연차를 제대로 쓰지 못하고 있거나 회사와 가정의 경계가 모호해서 퇴근 후에도 일 걱정을 많이 하는 사람, 편안하게 휴식을 취하는 것이 불안하고 점심시간에도 서류를 봐야 마음이 편할 정도로 일을 하는 사람이라면 자신의 건강을 살펴볼 필요가 있다. 이처럼 회사 안에서뿐만 아니라 회사 밖에서도 끊임없이 일 생각에 사로잡혀 있고, 편안하게 쉬려고 해도 불안하고 초조한 기분이 들며, 일로 인해 자신의 가정이나 일상생활이 지장을 받는다면 자신이 일 중독은 아닌지 살펴볼 필요가 있다.
이런 상태가 지속이 되면 신체적으로나 정신적으로 피로와 긴장 상태는 극에 달하고 업무 능력이나 효율까지도 떨어지게 된다. 따라서 적당한 휴식과 스트레스 해소를 통한 건강 관리가 필요하다.
가장 중요한 것은 충분히 쉬어주는 것이다. 일에 몰두하는 시간이 많으면 처음에는 업무 성과가 높아질 수 있지만 스트레스가 점점 쌓이고 어느 지점에 도달하면 만성적으로 피로한 상태가 지속되고 일의 성과 역시 줄어들게 된다.
따라서 업무 효율을 위해서라도 2시간에 한 번씩은 짬을 내서 휴식시간을 갖고 업무 시간과 개인 시간을 명확히 구분해서 스트레스를 줄여주는 것이 좋다.
운동 역시 필요하다. 그러나 운동하는데 많은 시간을 들여야 한다고 생각하면 운동하기 쉽지 않다. 따라서 효율적으로 할 필요가 있다. 겨울철에는 야외 활동을 하기 힘들고 실내에서 주로 생활하는 만큼 아침에 일어났을 때나 잠들기 전에 20~30분 정도 가볍게 운동을 해주는 것도 도움이 된다.
주말에도 피로를 푼다고 지나치게 누워만 있을 것이 아니라 몸을 자주 움직여주고 가족들과 산책을 하거나 등산을 하는 등 가볍게 운동을 즐기면 건강 유지에 도움이 된다. 운동을 하게 되면 업무 스트레스가 해소되고 신체 컨디션 역시 최상의 상태로 유지할 수 있게 된다.
이완이나 명상 역시 스트레스를 줄이고 건강을 유지하는데 좋다. 사람이 늘 스트레스를 받는 긴장 상태에서 생활하다 보면 몸까지도 굳어지기 마련이다. 따라서 이른 새벽 시간이나 저녁 시간에 조용히 혼자만의 시간을 가지고 명상이나 이완을 해주면 정서적인 안정감도 찾을 수 있고 신체적으로도 편안한 이완 상태를 유지할 수 있다.
특히 업무 스트레스가 과도해지면서 입과 목이 자주 마르고 심장이 두근거릴 정도로 불안해지거나 요의, 설사, 변비, 두통, 불면, 소화불량 등의 증상들이 자주 나타날 수 있다. 이렇게 다양한 신체 증상이 나타난다면 스트레스가 위험 상태에 도달했다고 생각하고 적절한 스트레스 관리와 휴식이 필요하다. 과로로 피로가 지속이 되거나 전신 권태감으로 무기력함이 느껴지는 경우에는 지압도 도움이 된다.
신체의 뒤쪽 부분에서 왼쪽 어깨선의 중간쯤에 위치하는 부분과 오른쪽 어깨선의 중간쯤에 위치하는 부분을 ‘견정혈’이라고 한다. 한쪽 손으로 반대쪽 어깨를 가볍게 감싸듯이 잡았을 때 중지가 자연스럽게 닿는 부위가 견정혈인데 피로가 심해지거나 스트레스가 많아서 어깨 근육이 굳어졌을 때 이 부분을 지압하면 도움이 된다. 발바닥 가운데 움푹 들어간 부분인 ‘용천혈’ 역시 부드럽게 자극해주면 피로가 풀리고 활력과 에너지가 생기는 것을 느낄 수 있으니 자주 지압해주면 효과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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