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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동혁·이준석 ‘공조’…김정재 ‘특검 칼날’ 예고..
정치

장동혁·이준석 ‘공조’…김정재 ‘특검 칼날’ 예고

김상태 기자 gbnews8181@naver.com 입력 2026/01/13 20:10 수정 2026.01.13 20:11
김정재 ‘통일교 정교유착·공천헌금 매수’ 의혹
TK “부패 척결 여야 없다”

국민의힘 장동혁 대표와 개혁신당 이준석 대표가 ‘중앙 정치권의 3대 부패 의혹’ 규명을 위해 손을 맞잡으면서, 대구·경북(TK) 지역 정치권이 크게 술렁이고 있다.

특히 해당 의혹의 중심에 서 있는 포항 북구 김정재 의원의 정치적 행보에 비상등이 켜졌다.

지역 정가에서는 이번 특검 공조가 향후 포항 지역 정치 지형에 메가톤급 파장을 몰고 올 것으로 보고 있다.

13일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와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가 추진하기로 한 특검 대상에는 김정재 의원과 관련된 두 가지 핵심 의혹이 모두 포함되어 있다.

첫째는 ‘통일교 정교유착 의혹’이다.

지난해 통일교 내부 보고서인 ‘서신 보고’에서 당시 경북도당 위원장이었던 김 의원이 후원금을 받고 현안 협력을 약속했다는 구체적인 정황이 드러난 바 있다.

특검이 현실화될 경우 이 자금의 성격과 대가성 여부가 집중 수사 대상이 될 전망이다.

둘째는 ‘공천헌금 및 매수 의혹’이다.

이준석 대표가 언급한 ‘공천헌금 탄원서’와 더불어, 김 의원이 과거 이철규 의원과의 통화에서 “포항 같은 데는 3억에서 5억이면 캠프를 통째로 매수한다”고 발언한 녹취록이 다시금 도마 위에 올랐다.

이 대표는 이날 회동에서 “부패한 권력이 방패 뒤로 숨었다”며 김 의원을 겨냥한 듯한 발언을 쏟아냈다.

이 같은 소식에 포항 북구 지역구의 여론은 급격히 냉각되고 있다.

그간 김 의원은 ‘산불 망언’ 논란과 측근의 금품 갈취 폭로 등으로 이미 여러 차례 곤혹을 치른 바 있어, 이번 특검 추진이 ‘결정타’가 될 수 있다는 분석이다.

포항의 한 시민단체 관계자는 “중앙당에서조차 특검을 논의할 정도라면 의혹의 실체가 상당하다는 것 아니냐”며 “포항이 ‘돈 선거’의 온상처럼 비춰지는 것에 대해 시민들은 자존심 상해하고 있다. 이번 기회에 모든 의혹을 털고 가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반면 김 의원 지지층 사이에서는 “야당과 손잡고 자당 의원을 공격하는 모양새가 보기 좋지 않다”며 “확인되지 않은 의혹을 부풀려 지역 정치인을 흔드는 정치 공세”라는 반발도 만만치 않다.

지역 정치 전문가들은 이번 특검 공조가 김 의원의 당내 입지는 물론 차기 정치 행보에 치명적인 약점이 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특히 개혁신당이 국민의힘과의 공조 조건으로 ‘성역 없는 수사’를 내걸었다는 점에서, 당 지도부가 김 의원을 보호하기는 어려울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포항 정가의 한 인사는 “김 의원이 예산 확보 등 지역 발전을 위해 노력해온 점은 인정하지만, 연이은 사법 리스크는 포항 북구의 정치적 역량을 갉아먹고 있다”며 “특검 진행 상황에 따라 지역구 내 세력 재편이 가속화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앞서 이날 오전 국회 국민의힘 당대표 회의실에서 만난 양당 대표는 △통일교 정치권 지원 의혹 특검 △더불어민주당 공천헌금 의혹 특검 △검찰의 대장동 항소 포기 진상 규명을 패키지로 묶어 공동 추진하기로 확약했다.

장동혁 대표는 “모든 증거가 권력자를 가리키고 있음에도 민주당은 살아있는 권력은 외면한 채 부관참시식 특검만 고집하고 있다”며 “이번만큼은 반드시 결실을 보겠다는 결기를 가지고 임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준석 대표 역시 “정치와 사법 제도를 망가뜨리는 거악 앞에서는 공조가 필요하다”며 “화천대유의 거액 자금과 공천헌금 등이 권력의 방패 뒤로 숨는 상황에서 국민만 바보가 될 순 없다”고 제안 배경을 밝혔다.

그러자 지역 보수층 사이에서는 이번 공조가 단순한 정략적 제휴를 넘어 사법 정의를 바로 세우는 계기가 되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지역의 한 원로 인사는 “지역민들은 특히 ‘공천헌금’과 ‘대장동 의혹’에 대해 극도의 피로감을 느끼고 있다”며 “여야를 막론하고 부패한 권력에 대해 성역 없는 조사가 이뤄져야 한다는 것이 지역의 지배적인 여론”이라고 전했다.

익명을 요구한 기초단체장 또한 “이준석 대표와 국민의힘이 손을 잡은 것은 중앙 정치권의 부패 고리를 끊겠다는 강력한 신호”라며 “지역 민심도 이번 특검 공조가 어떤 결과를 낼지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번 ‘장-이’ 회동이 실제 특검법 통과와 진상 규명으로 이어질 경우, 향후 TK 지역 내 보수 진영의 재편과 개혁 목소리는 더욱 힘을 얻을 것으로 전망된다. 김상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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