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정치민주연합 문재인 대표는 17일 "중국 전승절(항일전쟁 승리 기념일) 행사에 박근혜 대통령이 참석하기를 권유한다"고 밝혔다.
문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당 최고위원회의에서 "정부가 동북아평화와 남북관계 개선에 나서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우리 경제는 분단의 섬에서 탈피해 북한으로 영역을 확장해야 지속적인 성장이 가능하다"며 "한반도 경제통일의 실현을 위해 여야가 힘을 모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어제(16일) 6자 회담 재개책으로 2+2 회담과 5·24 조치 해제를 주장했는데 새누리당이 진지한 검토없이 거부했다"며 "참으로 유감스럽다"고 밝혔다.
문 대표는 고(故) 김대중 전 대통령의 서거 6주기(18일)와 관련, "평생을 색깔론과 지역차별 속에서도 화해와 협력을 추구한 분"이라며 "국민의정부야말로 한반도의 주인으로서 동북아의 새로운 질서를 주도한 최초의 정부"라고 평가했다.
문 대표는 이날 회의가 끝난 후 기자들을 만나 "박근혜 대통령의 전승절 행사 참석으로 인해 미국이나 일본과의 관계가 불편해질 수 있지 않겠느냐"는 질문을 받고 "그런 입장들을 제대로 설득해낼 수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전승전 열병식 행사까지 포함해 참석해야 한다는 입장인가"라는 질문에는 "외교부가 판단할 문제"라고 선을 그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