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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간경북신문

[사설]경북도 논·밭 가뭄에 용수개발 83억 투입한다..
사회

[사설]경북도 논·밭 가뭄에 용수개발 83억 투입한다

운영자 기자 입력 2015/09/03 21:04 수정 2015.09.03 21:04

 우리의 농촌현실을 보면, 농촌을 살려야한다는 말뿐인 경우가 많았다. 농촌예산은 늘 예산의 집중과 선택에서 뒤로 밀리기만 했었다. 이 탓에 농촌은 피폐로만 가고 있는 실정이었다. 더구나 자연 재해인 논·밭의 가뭄에도 아무런 대책의 수립이 없었다. 그러나 경북도가 이의 해소에 나섰다. 경북도는 강수량 및 저수율 부족에 따른 내년도 영농기 가뭄피해를 미리 예방하고자 한발대비 용수개발 사업비 83억 원을 추가로 투입한다고 밝혔다. 그동안 경북도는 국비예산 확보를 위하여 농식품부를 수시로 방문했다. 농식품부장관이 영주·안동·영양 등 도내 가뭄 재해 현장 방문 시 전국에서 가장 밭 면적이 넓은 경북도에 가뭄 대책비 추가 지원을 수차례 건의했다. 이에 따라 이번 정부추경에 전국에서 가장 많은 가뭄 대책비를 추가로 확보할 수 있었다. 이번 추가예산 83억 원은 논·밭 인근에 자체 용수원이 없거나 저수지 및 하천 등을 이용한 긴급 급수도 어려운 지역에 투입한다. 내년 가뭄 사전대비가 시급한 지역 위주로 소형 양수시설을 설치한다. 저류조(물탱크) 확보, 들샘 개발 등에 투입하여, 향후 가뭄에 선제적으로 대응할 방침이다.
특히 금년 5월 경북도내에서는 동해안을 중심으로 한 북부지역 8개 시·군이 봄 가뭄 피해가 극심했다. 8월말 현재까지도 평년 대비 74% 수준의 저조한 저수율을 보였다. 경북도는 금년 봄 논 물 마름 700ha, 밭작물 시들음 572ha 등 가뭄 피해가 발생했다. 이에 금년 상반기에 예비비 등 105억 원을 긴급 투입했다. 농업용수 확보를 위한 저수지 61개소에 대한 준설작업을 마무리했다. 현재 소형 양수장 37개소, 관정 350개소를 설치 중이다. 최웅 농축산유통국장은 지난해 가뭄 대책비 55억 원 보다 3.4배 이상 대폭 늘어난 188억 원을 금년에 확보했다. 내년 영농기 전에 사업이 완료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추진한다고 말했다. 전국에서 밭의 면적이 가장 넓은 경북도에 188억 원은 가뭄 해소에 어느 정도로는 도움이 될 것이다. 그렇지만 위 같은 예산은 임시방편적인 측면이 강하다. 농촌의 가뭄 대책은 영구적으로 가야만 마땅하다. 경북도는 영구적인 대책마련에 행정력을 발휘할 것을 주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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