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장관급 회의에서 서울선언문 발표
신종 감염병에 대한 국제 공조 차원에서의 대책을 논의하는 글로벌보건안보구상 회의가 7일 서울에서 열린다.
보건복지부는 외교부, 국방부와 함께 7일부터 9일까지 서울 인터콘티넨탈 코엑스에서 제2차 글로벌보건안보구상(Global Health Security Agenda, GHSA) 고위급 회의가 열린다고 6일 밝혔다.
GHSA은 신종 감염병, 생물 테러 등 글로벌 보건안보 위협에 공동대응하기 위한 국제 공조체계로 지난해 2월 출범했다.
1차 회의가 신종 감염병 확산 방지라는 현안을 해결하기 위해 열렸다면, 이번 2차 회의는 감염병 발생 정보 공유와 위기대응 역량 강화를 위한 네트워크 구축을 본격적으로 모색한다.
올해는 미국·핀란드·인도네시아 등 26개 국가 장·차관 각료급 인사를 포함해 48개 국가와 국제연합(UN), 세계보건기구(WHO), 세계동물보건기구(OIE) 등 국제기구의 고위급 관계자가 참석한다.
포럼에서는 '보건안보, 민·관 파트너십'을 주제로 보건과 안보 두 영역이 어떻게 밀접하게 연결돼 있는지 공유한다. 토마스 프리든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장과 에디트 스키퍼스 네덜란드 보건복지스포츠부 장관, 케이지 후쿠다 WHO 사무차장 등이 참여한다.
현장 참석 신청은 마감됐으나 웹캐스트(
www.ghsa2015seoul.kr)로 중계, 인터넷을 통해 세계에서 실시간으로 볼 수 있도록 지원한다.
하이라이트인 장관급 회의는 9일 열린다.
우리 정부는 메르스(MERS·중동호흡기증후군)를 비롯한 감염병 예방·탐지·대응 경험을 적극 공유할 예정이다.
회의 결과는 GHSA의 정신과 비전, 그리고 협력방안의 틀을 제시하는 공동성명인 '서울선언문(Seoul Declaration)'으로 발표된다.
복지부 관계자는 "대규모 감염병의 출현 위협은 글로벌 차원의 공동대처 노력이 필요한 '새로운 안보 문제'임을 모든 GHSA 참여 국가들이 명확히 인식·공유하는 자리"라며 "서울선언문은 국제 보건안보 시스템을 강화하기 위한 청사진을 GHSA 출범 이후 최초로 문서화 된 형태로 남긴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