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최상위권, 경북 하위
박근혜정부의 핵심 정책기조인 창조경제와 관련, 전국 17개 시·도에 창조경제혁신센터가 설립된 이후 대구와 경북의 창조경제혁신센터 보육기업 성과가 극과 극인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미래창조과학방송통신위원회 소속 새정치민주연합 홍의락 의원이 미래창조과학부로터 제출받은 ‘창조경제혁신센터별 보육기업 성과’ 자료에 따르면, 대구창조혁신센터(2014년 9월 설립)는 4035개 기업이 신청해 36개 기업이 선정된 것으로 나타났다.
전국에서 가장 빨리 설립된 대구는 신청기업 수와 선정기업 수 모두 전국 최상위였으며 비슷한 시기에 설립된 대전, 전북에 비해서도 월등히 앞서는 실적을 보였다.
하지만 경북의 경우 지난해 12월 설립된 이후 개소 9개월이 지났음에도 신청 및 접수 건수가 전무해 창조경제혁신센터의 대표적인 ‘부실 운영’ 사례로 거론돼 곧 있을 국정감사의 도마 위에 오를 전망이다.
경북은 설립 순서는 네 번째였지만 실적은 지난 6월과 7월에 각각 설립된 세종과 울산과 함께 실적 ‘0’으로 창조경제를 핵심정책으로 추진하고 있는 박근혜 정부 탄생에 기여한 도시로서의 체면을 구기게 됐다.
창조경제혁신센터 보육기업 선정은 각 센터별 개소일에 따른 지역적, 상대적 차이가 있겠지만 경북이 개소 이후 신청 건수조차 단 한 건도 없다는 것은 ‘창조경제’가 단지 구호에만 그쳤다는 비난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는 지적이다.
홍의락 의원은 “출범 초기부터 예측됐던 우려들이 현실화되고 있다. 특히 대구센터를 제외한 16곳 센터의 운영전반에 대한 점검과 대책이 시급하다. 정권이 바뀌면 사라질 한시적 사업에 대한 지적이 커지는 이유다”라고 지적했다.김흥규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