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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간경북신문

[사설]포항 빛낸 ‘장헌문 의병장’은 모든 시민이다..
사회

[사설]포항 빛낸 ‘장헌문 의병장’은 모든 시민이다

운영자 기자 입력 2015/09/08 16:45 수정 2015.09.08 16:45

 역사를 되짚어 올라가면, 포항시를 빛낸 인물을 찾으려면 근현대사에서부터 오늘에 이르기까지 수많은 인물이 있다. 하지만 포항시 역사를 빛낸 인물은 전부가 포항시민들이 아닌가 한다. 그럼에도 역사에서 포항시를 빛낸 인물을 찾는 이유는 당대에서 교훈을 얻기 위해서다. 역사를 잊는다는 것은 미래가 없다는 교훈을 살리자는 의미를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이를 위해 포항시가 포항시를 빛낸 인물로써 ‘장헌문 의병장’을 선정했다.
포항시가 지난 4일에 2015년 포항을 빛낸 인물 선정을 위한 ‘포항정신문화발전연구위원회’의 회의를 열었다. 이 자리에서 2015년 포항을 빛낸 인물로 장헌문 의병장을 뽑았다. 선정한 목적은 포항시가 포항의 정신문화를 발굴하여 지역민의 자긍심을 고취시킨다. 더하여 정신문화를 계승·발전을 도모하여 시민정신 운동으로 승화시키는 데에 그 뜻이 있다.
올해 포항을 빛낸 인물은 지난 7월 16일부터 7월 31일까지 추천을 공고했다. 접수된 인물 중에서 포항 정신문화발전연구위원회의 선정 절차를 거쳤다. 포항, 영일지역 의병장으로 활동한 장헌문(뇌헌) 의병장을 선정했다.
장헌문 의병장은 경북도 영일군 지행면 죽정리 출신이다. 그의 일생은 1896년 을미의병이 일어나자 영일군의 의병에 참가했다. 1905년 을사의병 때는 이듬해 5월 김재홍, 김복선 등과 거의를 결의하고서 300여명의 의병을 모아, 의병장으로 추대됐다. 장헌문 의병진은 영일을 중심으로 경주, 죽장, 흥해, 청하 등지에서 항전했다. 정환직(鄭煥直)과 신돌석(申乭石) 의진과 더불어 호각지세(互角之勢)를 이뤘다. 1909년 일경에 체포되어 같은 해 10월 7일 대구재판소에서 10년 징역형을 언도받았다. 옥고를 치르다가, 1918년 12월에 출옥했지만 1926년 1월 25일 옥고의 여독으로 향년 56세에 세상을 떠났다. 정부가 그의 공을 기리어 1977년에 건국포장을, 1990년에는 건국훈장 애국장을 추서했다. 2011년 8월 15일 장기초등학교 교정에 ‘애국지사 장헌문 추모비’가 건립됐다.
그러나 되돌아보면, ‘장헌문 의병장’에서 나라사랑과 포항사랑을 보면, 포항시민 모두가 당대적인 의미로써는 의병장의 제 역할을 다하고 있다고 여긴다. 경기가 침체될 때는 경기를 살리기 위한, ‘경기 의병장’이 되었다. 정치도, 사회질서 바로 잡기도, 문화진흥의 의병장도 마찬가지이다. 모든 시민들은 의병장과 같은 힘이 있었기에 오늘의 포항시가 있다. 포항시는 이참에 포항시민들이 당대적인 뜻으로 ‘시민 의병장’이 되도록 행정력을 다하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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