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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이염' 등 귀 질환 환자 매년 600만명 육박..
사회

'중이염' 등 귀 질환 환자 매년 600만명 육박

운영자 기자 입력 2015/09/08 17:30 수정 2015.09.08 17:30
수영이나 샤워 할 때 귀에 물이 들어가지 않도록 신경 써야


 고막 안에 염증이 생기는 '중이염' 등 귀 질환으로 병원을 찾은 환자가 매년 600만명에 육박한 것으로 나타났다.
8일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 '귀의 날'(9월9일)을 앞두고 내놓은 자료를 보면 귀 관련 질환 진료인원은 2010년 558만명에서 지난해 571만명으로 5년 전에 비해 13만명(2.3%) 증가했다.
진료인원이 가장 많은 질환은 '화농성 및 상세불명의 중이염'으로 지난해 기준 165만명이 진료를 받았다. 귀 질환 환자 3명중 1명은 이 질환으로 병원을 찾은 셈이다.
중이염 다음으로 많이 발생한 귀 질환은 '외이염', '전정기능의 장애' 등이었으며 특히 '전정기능의 장애'는 5년 전에 비해 진료인원이 30% 급증했다.
연령별로 보면 10세 미만은 '화농성 및 상세불명의 중이염', 10세 이상~70세 미만은 '외이염', 70세 이상은 '전정기능의 장애'가 발생 빈도가 높은 것으로 집계됐다.
성인들은 면봉을 이용해 귀를 후빌 경우 귀 안의 이물질로 인해 상처가 발생할 수 있어 '외이염' 발생이 잦다.
귀는 우리 몸에서 소리를 듣는 것 외에 평형감각을 담당하는 중요한 기관으로 질환이 발생하면 소리가 잘 들리지 않거나 귀의 농이 생기며, 심한 경우 어지럽거나 안면신경 마비 등이 발생한다.
귀에 관련된 질환들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귀에 이물질이 들어가지 못 하도록 보호하고 이명, 난청 등의 증상에 신경 쓰는 것이 중요하다.
수영이나 샤워를 할 때는 귀에 물이 들어가지 않도록 신경 써야 하며, 물이 들어갔을 때는 귀를 기울여 자연스럽게 나올 수 있도록 하거나 부드러운 휴지를 돌돌 말아넣어 휴지에 흡수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좋다. 면봉 등을 잘 못 사용하게 되면 상처를 낼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또 습관적으로 귀이개 등으로 귀지를 후비는 행위는 외이에 상처를 내어 감염으로 이어질 수 있다. 귀지는 파내지 않고 자연스럽게 배출될 수 있도록 하며, 답답함이 오래 가거나 참을 수 없을 만큼 가렵다면 전문의의 진료를 받도록 한다.
최근에는 잦은 이어폰 사용이나 고음 노출 등으로 인해 소음성 난청이 발생하는 사례가 빈번하다. 이명 증상 등 이상증상이 느껴지면 병원을 찾는 것이 바람직하다.
심사평가원 노영수 상근심사위원은 "소아들은 중이염에 걸려도 의사표현이 어려우므로 평소보다 울며 보챌 때는 귀를 자주 만지거나 발열, 귀물 등의 증상이 없는지 확인해야 한다"며 "평소 어지럼증을 동반한 이명, 난청 및 오심, 구토, 두통, 보행 장애 등의 뇌신경 증상이 발생하면 '전정기능의 장애'를 의심해 볼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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