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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간경북신문

[사설]대구자살률이 평균에서 낮다는 것보다 없는 사회로..
사회

[사설]대구자살률이 평균에서 낮다는 것보다 없는 사회로

운영자 기자 입력 2015/09/13 14:02 수정 2015.09.13 14:02
 자살예방 관련 법률이 국회에서 제정되어 2012년 3월 30일부터 시행에 들어갔다. 초등에서 대학교까지 그리고 30인 이상 사업장, 공공기관 등은 자살예방 및 생명존중 문화 조성을 위한 자살예방 교육 및 상담을 실시해야한다.
 하지만 우리나라의 자살률은 인구 10만 명당 10년 연속(2003~2012년)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중 1위이다. 교육과학기술부가 조사한 지난 5년간 학생 자살자 조사에 따르면, 2005년 136명에서 4년 만에 202명으로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9%가 일생에 한 번 이상의 자살 시도를 한 적이 있다. 자살을 생각한 이유로는 ‘성적, 진학문제’가 53.4%로 절반 이상을 차지했다. 2013년 우리나라에서 자살로 사망한 사람은 모두 1만4,427명에 이른다.
 같은 해 인구 10만 명당 고의적 자해·자살 사망자는 28.5명에 달했다. 특히 대구·경북은 학교폭력에 시달리던 청소년들이 스스로 목숨을 끊는 사건이 연달아 일어남에 따라 유독 자살이 많은 지역으로 인식되었다.
 그렇지만 통계청에 따르면, 2013년 기준 대구시 자살자 수는 666명이다. 10만 명당 비율은 26.8명으로 전국 평균(28.5명)보다 낮다.
 7개 특·광역시를 봐도 인천 30.6명, 부산 29명, 대구 26.8명, 서울 25.6명, 울산 24.8명, 대전 23.9명, 광주 22.6명 순이다.
 또 8개 도 중에서도 가장 높은 자살률을 기록한 곳은 경북이 아닌 강원지역이다. 10만 명당 38.5명이 자살했다.
 이어 충남 37.4명, 충북 34.8명, 경북 31.1명, 전남 30.8명, 전북 27.9명, 경남 27.3명 순이다. 청소년은 2011년 대구시와 경북의 15~19세 자살률은 각각 7.9명, 9.2명으로 전국 평균 수준(8~10명)이다.
 그러나 문제는 왜 자살로써 생을 마감하는가. 근본은 생명존중사상이 없는 것에 원인한다. 생명존중사상은 인문정신에서부터 출발한다. 자살이라는 것은 인문바탕이 없는 사회구조적인 병리현상이기도하다. 전 사회적 인문교육이 참으로 절실하다.
 우리 모두가 나서, 인문정신을 바탕으로 한 생명존중사상으로써 자살이 없는 사회 만들기에 나서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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