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9구 '역투'하며 5연패 탈출
한화 이글스가 5연패에서 탈출했다. 믿을 것은 에스밀 로저스뿐이었다.
한화는 13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2015 타이어뱅크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와의 경기에서 외국인 투수 에스밀 로저스를 앞세워 7-4로 승리했다.
5연패에 빠지며 8위까지 떨어졌던 한화(61승69패)는 로저스의 힘으로 겨우 반등의 기회를 맞았다. 5위 롯데(62승1무67패)와는 1경기 반 차이다.
전직 메이저리거의 자존심을 건 한화 로저스와 롯데 조시 림드블럼의 대결에선 로저스가 완승을 거뒀다.
이날 그는 공 129개를 뿌리며 8⅓이닝 10피안타 3볼넷 5탈삼진 4실점을 기록해 4승(1패)을 올렸다.
기록이 좋지 못한 데에는 이유가 있었다. 그는 8회까지 6피안타 1실점으로 롯데 타선을 틀어막았지만 9회에도 마운드에 올라 완투를 고집했다. 결국 안타 4개를 맞고 아웃카운트 2개를 남긴 채 교체됐다.
권혁이 7-4로 앞선 2사 1, 3루에 올라 아웃카운트 1개를 잡으며 16세이브(9승12패)를 거뒀다.
타선에선 쐐기 스리런홈런 포함 4타수 2안타 3타점으로 활약한 정근우가 빛났다.
반면 롯데의 에이스 린드블럼은 6이닝 9피안타(1피홈런) 2볼넷 4탈삼진 4실점으로 8패(13승)를 당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