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REI, 김치 중국 수출 확대방안 보고서에서 밝혀
국내산 김치의 중국 수출 확대를 위해 대장균군을 저감할 수 있는 위생적인 김치 제조기술 및 중국 대도시 중심의 거점별 저온유통시스템 구축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왔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KREI) 15일 ‘김치의 한·중 검역협상 동향과 수출 확대 방안‘ 보고서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보고서에 따르면 우리나라의 중국 김치 수입량은 연간 22만톤에 달하고 있지만 수출은 중국의 까다로운 수입검역 기준 때문에 부진한 상황이다.
중국은 한국산 김치가 자국내 시장을 점령하자 지난 2012년부터 발효식품으로 인정하지 않고 100g당 대장균수가 30마리 이상이면 수출을 못한다는 중국식 절임배추의 위생기준을 적용하고 있다.
이로인해 2013년에는 한국산 김치의 대중국 수출실적이 '0'을 기록했고 지난해에도 1만6000달러 수출에 그쳤다.
다행히 지난해 7월 시진핑 국가주석의 한국 방문으로 중국이 올 9월 열리는 중국의 위생표준심의위원회에서 김치 위생기준 개정안을 통과시킬 가능성이 높아 수출이 재개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대신 중국에서도 위생이나 안전성에 대한 관심이 크다는 점을 고려해 우리나라도 이에 대비해야 한다는게 KREI의 설명이다.
최병옥 KREI 연구위원은 “한·중 FTA 발효가 눈앞에 다가온 현시점에서 김치의 중국 수출 확대는 최근 수급 불안이 지속돼 가격 등락이 반복되는 배추·마늘·고추 등의 노지채소류 생산기반 강화와 가공식품 육성을 통한 부가가치를 향상시켜 우리 농식품 경쟁력 강화에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뉴시스
그러면서 그는 ▲대장균군을 저감할 수 있는 위생적인 김치 제조 기술 확립 ▲정부의 수출활성화 지원 및 수출업체 및 수출업체의 안정적 원료 조달 ▲중국 대도시 중심의 거점별 저온유통시스템을 구축 ▲김치 요리법 개발과 차별화된 마케팅 체계 구축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