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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준영, 신민당 창당…"신익희·장면·DJ정신 계승"

운영자 기자 입력 2015/09/15 19:41 수정 2015.09.15 19:41
"신민당, 총선서 새정치 대신하는 제1야당 될 것"


  박준영 전 전남지사는 15일 "신민당은 신익희 선생, 장면 총리, 김대중 대통령의 애민·애족·민주정신을 이어받겠다"고 말했다. 노무현 대통령의 이름은 언급되지 않았다.
박 전 지사는 이날 오전 서울 여의도 서울시티클럽(국민일보 빌딩)에서 열린 가칭 '신민당' 창당 기자회견에서 "앞선 지도자들의 "애민 애족 민주정신을 이어받아 위대한 한국인 번영하는 대한민국 융성하는 한민족 시대를 열어가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박 전 지사는 이날 "저희들은 정치문화를 바꿔 국민을 행복하게 하고, 국가를 번영하고, 민족이 융성토록하고자 한다"며 "위민(爲民)·위국(爲國)·위족(爲族)은 신민당의 기본 정신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런 가치를 실현하기 위해 연구하고 일하는 정당이 될 것"이라며 "당원들이 당의 운명을 결정하는, 당원이 주인이 되는 정당, 보통사람들을 위해 일하는 보통사람들의 정당이 될 것"이라고 했다.
박 전 지사는 내년 총선 전망과 관련해 "현재 상황으로보면 새정치연합은 결국 대패를 할 것으로 진단한다. 또 총선에서 대패를 하게되면 대선에서 이기기 어렵다. 신민당은 다음 선거에서 새정치연합을 대신하는 그런 제1야당으로서, 또 대선에서 정권을 교체하는 역할을 할 것이라 확신한다.
이어 "아마 내년 2월쯤 4월 선거가 신당 명분의 변곡점이 될지 모른다"며 "수도권에서 새정치연합이 자신있게 당선된다고 할 곳이 거의 없다. 신민당으로 대체하지 않으면 앞으로 어렵다. 대선에서 반드시 승리하는 길을 가겠다"고 덧붙였다.
그는 탈당을 준비중인 박주선 의원과의 교감에 대해 "박주선 의원과는 그동안 이야기를 많이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박주선 의원뿐 아니라 (신민당에 합류하려는)상당수 의견이 있지만 그분들이 지금 움직이기 보다는 정기국회가 끝날 시점에 같이할 수 있는 방안을 논의 하겠다"고 덧붙였다.
박 전 지사는 또 다른 신당을 준비 중인 천정배 의원과의 관계에 대해서는 일단 선을 그었다.
그는 "이제까지 (천정배 의원과) 많은 대화를 해왔지만 노선과 방향에 대해서는 이견이 있었다"면서도 "앞으로 대화를 해 나갈 것"이라고 했다.
'당원 중심의 정당, 일하는 정당, 보통사람들의 정당'이라는 기치를 내건 신민당은 가까운 시일 내에 발기인 대회를 열고 창당준비위원회를 출범시키는 등 본격적인 신당 창당 작업에 나설 예정이다.
또 올해 안으로 신당에 합류할 멤버를 비롯해 비전을 밝히는 등 구체적인 로드맵을 제시할 예정이다.
박 전 지사가 당명으로 내건 '신민당'은 1967년 분열된 야당 세력이 통합해 만든 정당과 이름이 같다. 1970년에는 김대중·김영삼 두 전 대통령이 40대 기수론을 앞세워 경선을 다퉜고, 결국 김대중 전 대통령이 후보로 선출돼 1971년 박정희 전 대통령과 겨룬 바 있다.
'신민당' 이름을 가져와 김 전 대통령의 역사를 계승하겠다는 뜻을 강조한 것으로 풀이된다.
박 전 지사는 2004년 전남도지사에 출마해 당선했다. 이후 내리 3선을 거둔 인물로 지난 7월 "새정치민주연합은 이미 국민에 의해 사망선고를 받았다"며 탈당을 선언한 바 있다.
이후 그는 실사구시와 중도혁신을 지향하는 신당 창당에 나서겠다는 뜻을 꾸준히 밝혀왔다.
한편 보통사람들의 정당이라는 기치에 맞게 이날 회견에는 청년·종교·문화·여성·장애인·소상공인 등 신당의 취지에 공감하고, 사회를 대표할 수 있는 각계각층의 인사가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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