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수현 해병대 장교, 아버지에 간 이식으로 ‘효도’
급성 간부전을 앓고 있는 아버지에게 간 이식을 통해 ‘효’를 실천한 해병대 장교가 있어 귀감이 되고 있다.
화제의 주인공은 포항 소재 해병대 제1사단에서 근무하고 있는 이수현 중위(학사115, 26세)이다. 이중위의 부친은 예전부터 간이 좋지 않아 치료를 지속적으로 받아왔으나, 지난 8월 20일 서울 아산병원에서 급성 간부전 진단을 받았다.
급성 간부전은 기존에 간 질환이 없거나 간질환이 있더라도 간경변은 없던 사람에서 간기능의 급격한 악화로 인해 26주 이내에 의식 변화(뇌증)와 혈액 응고 장애가 발생한 경우로 심할 경우 수일~수주 내에 치명적인 상황에 이르는 위험한 질환이다.
이 중위는 급성 간부전 진단을 내린 서울 아산병원 측에서 내과적 치료로 인한 완치률이 20~50%에 불과하다며 간 이식 수술을 하면 아버지가 건강을 되찾을 수 있다는 말에 자신의 간 이식을 결정. 지난 8월 31일 서울 아산병원에서 조직검사를 진행하고, 간 이식이 가능하다는 답변을 받았다.
서울 아산병원에서 지난 14일 간 이식 수술을 받고 회복 중인 이 중위는 “아버지가 위중한 상황에서 아들로서 해야 할 당연한 도리라고 생각하고, 부모님께 받은 사랑에 조금이나마 보답할 수 있어 기쁘다”며 “수술 후에도 부모님께 효도하고, 대한민국 해병대로서 늘 국가에 충성하는 마음으로 살겠다”고 말했다. 이율동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