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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간경북신문

결핵환자에게 신생아 맡긴 산후조리원..
사회

결핵환자에게 신생아 맡긴 산후조리원

운영자 기자 입력 2015/09/20 17:52 수정 2015.09.20 17:52
'신생아 집단 결핵' 산후조리원 대표·조무사 피소

결핵 의심 소견으로 정밀 검사 및 항생제 처방을 받은 이후에도 신생아를 돌본 간호조무사와 이 산후조리원 대표가 신생아 부모들로부터 검찰에 고소당했다.
법무법인 예율은 산후조리원 신생아 집단 결핵 양성 확진 판정과 관련, 피해자 70여명을 대리해 산후조리원 대표 김모씨와 간호조무사 이모(54)씨를 업무상과실치상혐의로 고소했다고 20일 밝혔다.
서울 은평구의 D산후조리원에서 간호조무사로 근무하던 이씨는 지난 7월 초께 결핵 의심 소견으로 항생제 처방을 받고도 업무에 복귀해 신생아를 돌봤다.
D산후조리원 피해자들은 "이씨는 자신이 결핵에 감염됐을 수도 있고, 그 결과 신생아들에게 감염시킬 수 있다는 사실을 충분히 알 수 있었음에도 신생아를 돌본 것"이라고 과실을 주장했다.
이씨는 결국 지난달 말 결핵 확정 판정을 받았다. 이에 보건당국이 결핵 감염 가능성이 있는 신생아 120명을 상대로 역학조사를 진행, 지난 18일까지 신생아 22명이 결핵 양성 확진 판정을 받았다.
여기에다 생후 12주가 지나지 않아 피부반응검사를 하지 못하고 있는 신생아도 46명에 달해 결핵 양성 확진 판정을 받는 신생아 수가 늘어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D산후조리원 피해자들은 "양성 확진을 받은 아기들뿐만 아니라 나머지 아기들도 독한 항생제를 먹어야 하는 실정"이라며 "아기들은 약 복용으로 인한 심각한 부작용에 시달리고 있다"고 토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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