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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간경북신문

영천·청년 동행, 지역서 기회 찾다..
특집

영천·청년 동행, 지역서 기회 찾다

오대송 기자 ods08222@naver.com 입력 2023/11/28 16:58 수정 2023.11.28 17:00
지역 활력 이끌어 갈 청년 정착 기반 조성
일자리 ↑·공동체 활성 등 참여형 정책 강화

영천시는 청년들이 지역에 정착할 수 있는 기반을 조성하는 한편 청년들의 참여를 강화하는 정책을 펼치겠다고 밝혔다. 취업과 학업을 위해 청년들이 수도권에 집중되면서 지역 간 불균형이 심화되고, 저출생, 고령화로 인한 인구감소와 지역 경제 성장이 둔화해 지방소멸까지 우려되는 상황이다. 영천시는 청년 정착을 위한 초석 마련에 집중하고 있다. 지역사회에 정착할 수 있는 인프라를 조성하는 것은 물론 청년이 주도적으로 활동할 수 있는 환경과 제도를 만드는 것이 주요 골자이다.
금호 이웃사촌마을, 청년마을 취하리, 영천청년센터···. 최근 청년들이 영천의 특성과 지역 자원에 관심을 가지고 새로운 가치 창출을 위해 참여하고 있는 사업이다.

▶금호 이웃사촌마을사업... 경북도 공모사업 선정 후 착착 추진
지난해 8월, 영천시는 경북도가 시행한 ‘경북 이웃사촌마을 확산사업’에 선정됐다.
이웃사촌마을사업은 경북도가 인구구조 불균형을 극복하고 지역의 균형 발전을 도모하기 위해 추진하는 공모사업으로, 5대 활력 요소(△일자리 창출 △주거조성 △생활여건 개선 △공동체 활성화 △청년 유입)를 바탕으로 지역 고유의 자원과 특성을 반영해 도내 읍면에 지방소멸 대응 거점 조성을 목표로 한다.
특히, 청년 창업 생태계를 조성해 청년 일자리를 창출하고 청년이 지역에 안착해 지역과 동반 성장할 수 있도록 다양한 지원 정책을 발굴하고 있다. 청년창업 컨설팅, 역량 강화 교육 등 청년 창업자의 성공을 위해 창업 준비부터 성장까지 맞춤형 지원체계를 운영해 세심하게 지원할 계획이다. 영천시는 청년(예비) 창업가에게 사업 초기 안정적 정착을 유도하고 실질적 도움을 지원하기 위해 지난 5월 청년 창업가 23팀을 발굴해 제품 개발과 연구개발비 등을 지원하고 있다. 또한 창업 초기 단계에서 경험과 정보 부족으로 인한 시행착오를 최소화할 수 있는 현실적인 창업 지원 방안을 마련했다. △창업 기업 간 정보 공유 △선배 창업가 특강을 통한 창업 노하우 전수 등 맞춤형 패키지로 창업 친화적 생태계 구축에도 힘쓰고 있다.
지난 5일 금호읍 행정복지센터에서 ‘금호 삼삼오오 이웃대잔치’가 개최됐다. 지역에서 사업체를 운영하는 청년 창업가들이 공예품과 시제품을 선보여 주민들의 호응을 얻었다. 앞으로도 영천시는 지역에 정착한 청년과 지역 주민이 소통하고 교류할 수 있는 공동체 사업을 지속적으로 발굴해 추진할 방침이다.

▶지역에 머물며 관계 맺기... 청년마을 취하리
청년마을이란 현지·외지 청년을 대상으로 지역에 머물며 지역사회 문화 기반 구축과 일자리 창출 기회를 제공해 청년의 지역 정착 기반을 조성하는 행정안전부 사업이다. 대상지는 인구감소 지역으로 올해 4월, 2023년 청년마을 만들기 지원사업에 영천시 금호읍을 기반으로 한 청년마을 ‘취하리’가 선정돼 3년간 2억 원씩 총 6억 원을 지원받는다.
청년마을 취하리는 영천 와인 산업 활성화를 목표로 사업을 추진한다. ‘지역을 읽고(READ) 지역을 이끈다(LEAD)’라는 뜻의 청년단체 리드로컬이 영천시 금호읍의 대표 특산물이 포도인 점에 착안해 와인을 콘셉트로 청년마을을 운영하고 있다. △사업 공간 조성과 브랜딩 △청년·주민·와이너리 협의체 구성 △와인 포럼·세미나 개최 △와인 축제 개최 등 청년이 참여하고 주도해 MZ세대 중심의 즐기고 누리는 와인 문화를 선도하고자 한다.
지난 7월 청년마을 발대식을 갖고 8월 청년마을 단기살이 ‘취하주’를 운영, 10월에는 청년마을 포도식당 개최, 이를 기반으로 영천 와인페스타에 참여, 지난 7일에는 경북 청년 로컬 페스타 ‘로컬에 취하리’를 개최하며 활발한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리드로컬은 취하주라는 지역 이해하기를 기반으로 한 단기간 살아보기 프로그램을 진행했다. 프로그램을 통해 ‘포도식당 프로젝트’라는 아이디어를 도출해, 실행까지 성공적으로 이끌었다. 포도식당 프로젝트는 영천 와인을 홍보하고 지역 자원을 활용해 와인과 먹기 좋은 음식 조합을 개발하는 것으로, 청년마을 취하리와 대구가톨릭대학교 외식조리학과 재학생들이 제11회 영천 와인페스타에 참여해 통삼겹 스테이크 등 6종의 음식을 선보였고 2시간 만에 완판하는 기록을 세웠다. 이 밖에 취하리는 대구대학교 총동아리 연합회 학생들과 함께 경북 청년 로컬 페스타 ‘로컬에 취하리’를 개최해 다양한 영천 와인과 영천 와인으로 만든 뱅쇼를 선보이며 지역에서 활동하는 청년들에 대한 관심을 야기하고 지역의 매력을 알리는 데 앞장섰다. 청년마을 취하리는 지역 체험과 지역 자원 활용 프로그램 운영을 통해 청년들이 지역에서 기회를 찾고 지역에 안정적으로 정착할 수 있는 토대를 마련하는 데 집중할 계획이다.


▶청년의 청년에 의한 청년을 위한… 영천청년센터
작년 8월 영천시는 청년정책참여단의 목소리를 반영해 ‘청년이 살기 좋은 도시’를 조성하고 청년들의 커뮤니티를 활성화하기 위해 영천청년센터를 출범했다. 청년이 주도해 자신의 삶을 기획하고 스스로 자립할 수 있는 힘을 길러주자는 취지로 만들어졌다.
코로나19와 취업 문제로 지친 청년들을 대상으로 상담소를 운영하고 청년 창업 아이템을 소개하는 팝업스토어를 운영했다. 또한 창업가가 만든 시제품을 촬영해 홍보할 수 있는 소규모 스튜디오 공간도 조성했다. 특히 대도시에 비해 취업 준비 인프라가 취약한 지역에 거주하는 취업준비생을 위해 직종별 기업 모의 면접이 가능한 VR 모의 면접실도 마련해 청년 정책의 효용성을 높인 점이 눈에 띈다. 또한 교육 및 행사 공간, 회의실 등의 공간 대여 사업을 통해 청년들이 활동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지난 9월, 제3회 청년의 날을 기념하기 위해 청춘힙合 행사가 열렸다. 행사는 영천청년센터가 주최·주관해 시민 모두가 힙하게 합하는 날을 슬로건으로 내걸고 한때 청년이었거나, 현재 청년이거나 앞으로 청년이 될 다양한 청춘들을 대상으로 세대가 통합하는 화합의 장으로 진행해 시민들의 많은 참여를 이끌어냈다. 영천청년센터의 출범이 가져온 가장 큰 변화는 무엇보다 영천 출신의 청년이 청년세대를 위한 정책이 무엇인지 고민하고 지역 청년들과 소통해 정책을 추진한다는 점이다.

 
▶지역에 활기를! 지역 경제에 활력을 불어넣을 청년공동체 활성화 사업
청년공동체 활성화 사업은 행정안전부와 경북도가 주관해 지역에서 활동하는 청년 공동체 활동을 지원하고 지역 정착을 돕는 사업이다. 19세 이상 39세 이하의 청년 5명 이상이 팀을 이뤄 사업에 선정되면 팀당 800만 원의 활동비와 온라인 홍보콘텐츠 제작·운영 등을 지원한다.
올해 영천시는 3개 팀이 선정됐다. 영천시티무용단(대표 임예슬), 와이공작소(대표 손예빈), 영천청년상회(대표 손용운)이다. 시는 청년의 정책 참여 확대와 청년 연대를 강화하고 나아가 청년과 지역주민의 자발적 참여와 협력으로 모두가 상생하는 정책을 발굴하고 추진하기 위해 적극적으로 지원할 방침이다.
최기문 영천시장은 “영천시는 청년들이 지역에서 희망을 발견하고 지역에 안정적으로 정착할 수 있도록 기반을 조성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말했다.

 

 

영천시장 시정연설, 내년도 청사진 제시

“영천미래 백년, 지속가능 발판의 해 만든다”

최기문 영천시장이 영천시의회 제234회 제2차 정례회 시정연설을 통해 올해 성과를 공유하고 2024년도 시정운영 방향을 제시했다.
최 시장은 우크라이나 전쟁을 비롯한 국제정세의 불확실성이 고조되고 글로벌 복합경제 위기가 지속되는 상황 속에서도, 금년 한 해 동안 영천발전의 새로운 전기를 마련하며 시정을 더욱 단단하게 다졌다고 자평했다.
주요 성과로 △영천하이테크파크지구 개청 이래 최대 규모 투자유치 △영천마늘 첫 미국 수출길 성사 △보현산댐 출렁다리 8월 개통 이후 총 24만 여명 방문 △75세 이상 어르신 영천~대구~경산 광역교통 전면 무료 이용 등을 꼽았다.
이 외에도 △학생 교복 구입비와 안심귀가 택시비 지원 △기후변화와 물가 인상으로 어려움을 겪은 시민들에게 난방비와 농업용 면세유 선제적 지원 등 복지안전망을 더욱 강화하고 △경북 도내 유일, 지자체 혁신평가 우수 △상반기 고용률 도내 시부 1위, 전국 시부 4위 △합계출산율 2년 연속, 전국 시구 단위 1위 △전국 지자체 일자리대상 최우수 등 많은 수상 실적을 거둬 영천시의 전국적 위상도 한층 높였다며 시민들에게 감사를 전했다.
▶ 2024년은 경제가 어려울수록 더 어려움을 겪는 서민들을 더욱 두텁게 보듬고 미래성장동력 확보에 총력
정부의 지방시대 정책과 서민안정, 건전재정 기조에 발맞춰, 경제가 어려울수록 더 큰 어려움을 겪는 서민들과 사회적 약자를 두텁게 지원하고, 대구도시철도 1호선 금호 연장 기재부 예비타당성조사 통과와 알짜기업 유치, 기업 혁신, 민선 8기 공약사업을 착실히 추진해 2024년을 영천 미래 백 년의 지속 가능한 발판을 다지는 해로 만들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민생안정을 최우선 목표로, 시민 일상을 안전하고 건강하게
먼저, 저성장의 기조 속에서도 민생경제가 흔들리지 않도록 민생안정을 최우선으로 시민 일상을 안전하고 건강하게 지킨다는 방침이다. 영천사랑상품권은 정부 지원 상황에 따라 연 800억 원 규모의 발행을 목표로 추진하고, 소상공인 특례보증, 이차보전 등도 지속적으로 실시해 지역 소비 촉진과 소상공인의 안정적인 경영활동을 지원한다는 방침이다.
▶친기업 산업 생태계 구축해 알짜기업 유치
내년에는 37만 평 규모의 영천하이테크파크지구 조성을 완료해 알짜기업 유치에 총력을 기울이고, 내연기관 중심의 지역 자동차 부품산업은 전기차 관련 기업 유치와 인력 양성으로 미래차 전환에 발 빠르게 대응해 나간다. 조성 중인 5개소 110만 평 산업단지는 조성에 속도를 높이고 규모의 경제 실현을 위한 산업단지 확장 방안 모색과 지식산업혁신센터 건립, 저전력 IoT 기술을 활용한 지능형 물류 관제 서비스 기반 조성으로 일자리 걱정 없는 신산업 생태계를 조성해 지역경제에 활력을 불어 넣는다.
▶영천만의 미래성장동력 확보
미래 성장 동력 확보와 관련해서는 대구도시철도 1호선 금호 연장사업 기재부 예비타당성 조사 최종 통과에 총력을 기울이고, 2026년 영천경마공원 개장, 청년 친화 이웃사촌마을 활성화 등과 연계 시너지를 만들어 인구유입과 경제 활성화의 새로운 성장거점을 조성해 나갈 계획이다.
▶보현산권역 관광벨트 활성화, 영천 관광산업 도약의 골든타임 확보
보현산댐권역 출렁다리에 많은 관광객들이 찾아오면서 영천 관광산업의 도약이 기대되는 가운데, 흩어져있는 여러 관광자원을 잘 연계시켜 주민들에게 소득이 돌아오는 관광으로 만들겠다고 밝혔다.
▶젊은이가 찾아오는 부자농촌, 스마트 농업의 경쟁력 확보에 앞장
정보통신기술을 활용한 스마트팜을 조성하고 드론방제, 스마트 축산기술 도입으로 영천농협의 혁신을 이끌고, 로컬푸드 직매장 개설, 고품질 과실전문 생산단지 기반 확대로 농업분야 미래 경쟁력을 확보해 나갈 방침이다. 내년에는 중부지역 농기계임대사업소를 추가로 운영하고, 청년 농부들을 위한 농지임대료 감면, 스마트팜 임대 등 맞춤형 지원도 확대해나간다.
▶지역 미래인재들의 성장을 돕고 생활인구를 정책에 반영
출산을 앞둔 예비부모와 난임 부부를 위한 맞춤형 지원을 세심히 이어나가고, 공공산후조리원과 육아종합지원센터 건립을 추진해 걱정 없이 아이 낳고 키울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 나간다.
▶누구나 누리는 빈틈없는 복지로 정주여건 개선
△경로당 시설 개선 △노인복지관 건립 △70세 이상 어르신 광역교통비 지원 △희망드림 공공 일자리사업 등으로 세대가 공감하는 복지를 실현한다.
▶역사·문화가 살아 숨 쉬고 일상이 문화가 되는 매력적인 도시
2025년 개관 예정인 영천시립박물관은 차질 없이 건립을 추진하고, 영천 청제비, 은해사 대웅전 문화재 승격 등 영천의 자랑스러운 문화유산 재조명에 힘쓴다.

영천시장은 “엄중한 경제 위기 속 민생을 신속히 회복하고, 영천의 미래가치를 담은 여러 정책들이 영천 백년대계의 화룡점정이 될 수 있도록 우직하게 정진해 나가겠다.”라며 “2024년 영천시의 힘찬 도약을 위해 함께 힘을 모아 나가자.”라고 말했다. 오대송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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