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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경율 “洪 증상, 개통령 강형욱이 답해야”..
사회

김경율 “洪 증상, 개통령 강형욱이 답해야”

김상태 기자 gbnews8181@naver.com 입력 2024/04/15 18:54 수정 2024.04.15 18:54
한동훈 책임론 제기 비판

[일간경북신문=일간경북신문기자]4·10 총선에서 국민의힘이 대패를 당한 것을 두고 홍준표 대구시장이 연일 한동훈 전 비상대책위원장의 책임론을 주장하는 가운데, 김경율 전 비상대책위원은 15일 “홍 시장의 ‘일련의 증상들’에 대해 강형욱씨가 답변하는 게 맞다”고 반박했다.
‘개통령’(개와 대통령의 합성어)으로 알려진 강형욱씨는 개의 행동을 교정하는 전문가다.
김 전 비대위원이 홍 시장의 최근 발언을 개의 행동에 비유한 것이다.
앞서 홍 시장은 한 전 비대위원장을 향해 “이번 선거는 자기 선거를 한 번도 치러본 일이 없는 사람들이 주도해 치른 것으로 오로지 철부지 정치 초년생 하나가 셀카나 찍으면서 나 홀로 대권 놀이나 한 것”이라면서 “우리에게 지옥을 맛보게 해준 한동훈이 무슨 염치로 이 당 비대위원장이 됐다는 거냐. 내가 이 당에 있는 한 그를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고도 저격했다.
김 전 비대위원은 이날 SBS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에 출연해 “홍 시장님께 답변, 혹은 반응을 해드려야 될 것 같다”면서도 “홍 시장의 일련의 증상들에 대해 내가 굳이 얘기할 필요가 있을까. 저건 강형욱씨가 답변하는 게 맞을 것 같다. 홍 시장에 대한 정확한 반응은 강형욱씨가 제일 정확히 알 것이고 저나 혹은 다른 사람들이 따질 계제는 아니다”라고 반문했다.
또 김 전 위원은 홍 시장이 한 전 위원장 책임론을 제기하는 데 대해선 “차기(대권)에 대한 고려 속에서 (한 전 위원장이) 경쟁자라는 것 아니겠느냐”며 한 전 위원장을 이번 기회에 억제하려고 하는 주장이라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이분(홍 시장)이 계속 ‘김경율 좌파’ ‘한동훈 좌파’ 얘기를 하는데, 그러면서 본인이 주장하는 것이 도대체 뭔지 상당히 의문스럽다”고 반문하기도 했다.
김 전 위원은 이어 “선거 패배는 대통령실의 책임이 크다”며 “선거를 주도하는 당의 책임이 아예 없다고 말할 수는 없지만, 20대 80에서 30대 70 정도로 20~30% 정도가 당의 책임”이라고도 주장했다.
또 “이종섭 전 호주 대사나 황상무 전 대통령실 시민사회수석을 두고 벌어진 논란과 관련해 대통령실이 대응하는 일련의 과정에서 국민들의 눈에 비친 모습으로 인해 국민의힘이 총선에서 패했다”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서울 강서구청장 보궐선거에서 문제와 답안이 똑같이 주어졌었고, 그런 의미에서 아주 좋은 예방주사였음에도 똑같은 시나리오가 재현됐다”며 “강서구청장 선거를 치르고 나서 국민들 눈에는 달라진 게 아무것도 없었다. 이 부분을 대통령실이 실천으로 보여줌으로써 뭔가 내비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김상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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