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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 컸는데 뚱뚱해진 대한민국 30대 남자 40년만에 비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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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 컸는데 뚱뚱해진 대한민국 30대 남자 40년만에 비만됐다

일간경북신문 기자 gbnews8181@naver.com 입력 2024/05/13 16:55 수정 2024.05.13 16:55
1979년 보다 男 8.3㎝·14.5㎏
청년 여자, 42년 전보다 BMI↓

요즘 젊은 사람들을 보면 예전 아버지 세대 보다 확실히 덩치가 더 커진 것처럼 느껴지진 않으신가요. 실제로 지난 1979년 청년층과 현재 청년층의 키와 몸무게를 비교해보면 남자는 8.3㎝·14.5㎏, 여자는 7.2㎝·5.3㎏ 더 크다고 합니다.
문제는 키 성장이 고점을 찍은 상황에서 몸무게가 계속 불어나며 한국인의 비만도가 우려스럽다는 점입니다. 특히 30대 남자의 비만도는 42년 만에 '정상' 범주를 벗어나 '과체중'을 넘어 '비만' 수준에 이르렀습니다. 1970년대 끼니 걱정하던 나라가 40여년 만에 군살 걱정에 식사량을 줄이게 된 것입니다.
정부는 지난 1979년 국민체위조사(1차 조사)를 시작으로 최근 8차 조사(2020~2023년)까지 한국인의 평균적인 인체지수를 발표하고 있습니다. 1차부터 8차 조사까지 수치가 모두 집계된 게 20대 초반(20~24세), 20대 후반(25~29세), 30대 초반(30~34세), 30대 후반(35~39세), 40대(40~49세) 연령이기에 20·30·40대의 신체 사이즈에 대해 자세히 들여다보겠습니다.
12일 산업통상자원부 국가기술표준원의 8차 인체치수조사에 따르면 지난 2021년 기준 20~40대 청년층 남자의 평균 키는 대략 174.4㎝입니다. 구체적으로 20대 초반 남자의 키는 평균 174.6㎝였으며, 20대 후반은 174.1㎝, 30대 초반은 174.6㎝, 30대 후반은 175.1㎝, 40대는 173.1㎝로 조사됐습니다.
그렇다면 42년 전에는 어땠을까요. 1979년 당시 젊은 남자의 평균 키는 166.1㎝정도였는데, 42년 후 8.3㎝가 커졌습니다. 구체적으로 1979년에 20~24세였던 1955~1959년생 남자들은 평균 키가 167.7㎝였습니다. 42년 만에 6.9㎝나 성장한 것입니다. 다른 연령도 마찬가지입니다. 20대 후반은 167㎝, 30대 초반은 166.1㎝, 30대 후반은 166㎝, 40대는 163.9㎝였으니 전반적으로 키가 자랐습니다.
키가 커진 만큼 몸무게도 크게 늘었습니다. 20~40대 남자는 42년 만에 몸무게가 14.5㎏이 증가했는데, 특히 30대의 경우 17㎏이나 불었습니다.
20대 초반 남자 평균 몸무게는 1979년 61.3㎏에서 2021년 73㎏까지 늘었으며, 20대 후반도 60.7㎏에서 75㎏으로 14.3㎏이나 늘었습니다.
같은 기간 30대 초반은 60.8㎏에서 78㎏으로 무려 17.2㎏이 증가하고, 30대 후반 역시 62.2㎏에서 16.8㎏이 늘어난 79㎏으로 나타났습니다. 40대는 49.2㎏에서 77㎏으로 커졌습니다.
키가 성장한 것에 비해 몸무게 증가 폭이 지나치게 큰 듯합니다. 실제로 남자 평균 비만도는 42년 만에 '정상'에서 '비만'으로 훌쩍 뛰었습니다. 키와 몸무게로 따져본 남자 BMI는 2021년 기준 20대 초반이 23.95, 20대 후반이 24.74를 기록하며 이미 '과체중'이었습니다. 30대 초반은 25.59, 30대 후반은 25.77로 경도비만 구간에 들어선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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