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60대·자영업자
80%↑ ‘해리스 후보’
오는 11월 미국 대선을 앞두고 공화당의 도널드 트럼프 후보와 민주당의 카멀라 해리스 후보가 미국 여론조사에서 박빙의 접전을 펼치고 있는 가운데, 우리나라 국민 10명 중 7명 이상이 해리스 후보가 당선되는 것이 트럼프보다 우리나라 국익에 더 도움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특히 서울과 60대, 자영업자에서 80% 이상이 ‘해리스 후보’를 선택했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가 에너지경제 의뢰로 9월 4일 전국 18세 이상 남녀 501명을 대상으로 트럼프 후보와 해리스 후보 중 누가 당선되는 것이 우리나라의 국익에 더 도움이 될 것 같은지에 대한 조사 결과, 응답자의 71.7%가 ‘카멀라 해리스 민주당 후보’를 꼽았다. 반면, ‘도널드 트럼프 공화당 후보’는 17.2%에 불과했다.
‘어느 후보가 당선되어도 비슷할 것’이라는 응답은 8.2%였다. 대다수 국민들이 카멀라 해리스가 미국 차기 대통령이 되었을 때 우리나라에 긍정적인 영향을 좀 더 미칠 것으로 여긴 것이다.
모든 권역에서 ‘카멀라 해리스 후보’가 높게 나온 가운데 특히, 서울(해리스 80.7% vs 트럼프 11.2%)에서 ‘해리스 후보’가 80%의 높은 응답을 보였다.
부산/울산/경남(74.9% vs 22.0%), 광주/전라(72.4% vs 15.4%)에서도 ‘해리스 후보’를 꼽은 응답이 70%를 상회하며 전체 결과 수치와 비슷했다.
성별로는 남성(해리스 72.8% vs 트럼프 20.1%)과 여성(70.6% vs 14.4%) 모두 ‘해리스 후보’를 선택한 응답이 많았다. 연령대별로 살펴보면, 60대(해리스 81.3% vs 트럼프 11.5%), 70세 이상(77.1% vs 12.7%), 30대(73.6% vs 16.7%), 50대(67.8% vs 19.3%), 18~29세(66.8% vs 21.9%), 40대(64.6% vs 20.3%) 순으로 ‘해리스 후보’를 많이 선택했다. 그 중, 60대에서 ‘해리스 후보’가 80%대의 높은 비율을 보였다.
이념성향별로 보면, 중도층(해리스 74.3% vs 트럼프 14.2%)과 보수층(72.3% vs 18.8%)에서 ‘해리스 후보’를 선택한 응답이 70%대의 비율로 높았다. 진보층(64.4% vs 20.5%)에서도 ‘해리스 후보’가 60%대로 나타났다.
모든 직업군에서도 우리나라 국익에 도움 될 대선 후보로 ‘해리스 후보’라는 응답이 높았다. 특히 자영업(해리스 83.1% vs 트럼프 12.3%)에서 80% 이상이 ‘해리스 후보’를 선택했다. 이어 무직/은퇴/기타(71.4% vs 21.5%), 판매/생산/노무/서비스직(70.3% vs 24.4%), 가정주부(69.0% vs 9.3%), 사무/관리/전문직(68.9% vs 16.2%), 학생(61.0% vs 23.1%) 순으로 ‘해리스 후보’가 ‘트럼프 후보’보다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조사는 지난 4일 전국 만 18세 이상 대상으로 무선(97%) 및 유선(3%) 무작위 생성 표집틀을 통한 임의 전화걸기(RDD) 자동응답조사 방식으로 실시했다. 전체 응답률은 2.9%로 최종 501명이 응답했고,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4.4%포인트이다. 표본은 행정안전부 주민등록인구통계 기준에 따른 성·연령·지역별 가중값 부여로 추출했다. 김상태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