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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탄이 된 헤즈볼라 삐삐, 동시폭발로 2800명 사상..
오피니언

폭탄이 된 헤즈볼라 삐삐, 동시폭발로 2800명 사상

일간경북신문 기자 gbnews8181@naver.com 입력 2024/09/18 16:58 수정 2024.09.18 16:58
“호출기 통신 수단으로 삼은
헤즈볼라 아킬레스건 타격”

17일(현지시각) 레바논과 시리아 일부 지역에서 수백 대의 무선 호출기가 거의 동시에 폭발하면서 레바논 무장단체 헤즈볼라의 대원과 소녀를 포함한 최소 8명이 사망하고 레바논 주재 이란 대사가 부상을 입었다고 레바논 정부와 헤즈볼라 관계자가 밝혔다.
익명을 조건으로 말한 헤즈볼라 관계자는 AP에 호출기가 폭발하면서 레바논의 여러 지역에서 수백명이 부상을 입었으며, 그 중에는 헤즈볼라 구성원도 포함됐다고 말했다. 그는 몇몇 헤즈볼라 전투원도 시리아에서 그들이 휴대하던 호출기가 폭발하면서 부상을 입었으며, 이스라엘의 공격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레바논 국경을 가로질러 이스라엘과 헤즈볼라 사이의 긴장이 고조되는 시기에 헤즈볼라 관계자들은 정교한 원격 공격으로 2700명 이상 부상을 입은 폭발 사건의 배후로 이스라엘을 지목했으나, 이스라엘 군은 관련 논평을 거부했다.
아랍권 매체 알자지라에 따르면 헤즈볼라는 이날 폭발 사건 직후 성명을 넀지만 이스라엘이 배후에 있다고 직접 비난하지는 않았다.
헤즈볼라는 성명애서 "2024년 9월17일 오후 3시30분께 '페이저(무선 호출기)'로 알려진 여러 개의 메시지 수신 장치가 폭발했다.
이 장치는 다양한 헤즈볼라 부대와 기관의 여러 근로자가 소유하고 있었다"며 "아직까지 원인이 밝혀지지 않은 이러한 폭발로 인해 한 소녀와 두 형제가 순교하고, 수많은 사람들이 다양한 부상을 입었다"고 밝혔다.
AFP통신에 따르면, 헤즈볼라 대원의 10세 딸이 이날 호출기 폭발 사고로 사망했다고 유족 측이 전했다. 당시 소녀는 레바논 베카 밸리에서 아버지 옆에 있을 때 호출기가 폭발하면서 숨진 것으로 전해졌다.
익명을 조건으로 인터뷰한 헤즈볼라 관계자는 AP에 이 단체가 사용하는 새로운 브랜드의 호출기가 먼저 가열된 다음 폭발해 최소 2명의 전투원이 사망하고 다른 1명이 부상을 입었다고 말했다.
피라스 아비아드 레바논 보건부 장관은 최소 8명이 사망하고 2750명이 부상당했으며 그 중 200명이 중태라고 발표했다.
이란 반관영 파르스 통신은 텔레그램 채널을 통해 모즈타바 아마니 주레바논 이란대사가 경미한 부상을 입어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고 전했다.
텔레그램 채널을 통해 보도한 또 다른 반관영 메흐르 통신은 아마니 대사가 호출기 폭발로 부상을 입었다고 보도했다.
소셜 미디어와 현지 언론에 유포된 베이루트 남부 교외의 사진과 영상에는 사람들이 손이나 바지 주머니 부근에 상처를 입은 채 도로에 누워 있는 모습이 담겨 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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