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이저리그식 육성시스템' 공개
넥센 히어로즈가 공 들인 '메이저리그식 육성시스템'을 공개했다.
넥센은 4일 1군과 2군 퓨처스리그, 3군 육성팀의 코칭스태프 보직을 확정해 발표했다.
염경엽 감독을 직접 보좌할 1군 코칭스태프의 변경은 크지 않다. 올 시즌 1루 및 외야수비 코치로 활동했던 정수성 코치가 작전주루 및 외야수비 코치로 옮겼고 1군 타격 보조코치였던 강병식 코치가 1루 주루 및 타격 보조코치를 맡는다.
그 외 코치진은 이강철 수석코치, 박철영 배터리 코치, 심재학 타격코치, 손혁 투수코치, 홍원기 내야수비코치, 박승민 불펜코치, 이지풍 트레이닝 코치로 확정됐다.
눈에 띄는 변화는 2군과 3군 스태프의 변화다.
넥센은 "현재 전략적 파트너십을 맺고 있는 메이저리그 보스턴 레드삭스의 조언과 리서치를 통해 메이저리그식 팜 시스템을 구축했다"고 밝혔다.
새로운 육성 시스템을 도입함에 따라 퓨처스팀과 육성팀을 총괄하는 필드 코디네이터(기존 2군 감독)에 뉴욕 양키스 외야수 출신인 쉐인 스펜서(43)를 선임했다.
1998년 뉴욕 양키스에서 선수 생활을 시작한 스펜서는 텍사스 레인저스, 클리블랜드 인디언스, 뉴욕 메츠를 거쳤으며 2005~2006년에는 일본프로야구 한신 타이거스에서 뛰었다. 이후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싱글A팀, 미국 독립리그 등에서 타격 코치로 몸을 담았다.
퓨처스팀과 육성팀을 총괄하는 투수 코디네이터 역할은 지난해까지 넥센의 외국인 투수로 활약했던 브랜든 나이트(40)가 맡는다. 퓨처스팀 투수코치로 최상덕 코치를, 3군 육성팀 투수 코치로 올 시즌 현역에서 은퇴한 정재복 코치를 선임했다.
또한 지난해 독립구단 고양 원더스에서 활약했던 데럴 마데이(30)가 투수 인스트럭터로서 육성군 투수들을 지도할 예정이다.
이장석 넥센 대표는 "2년 전부터 퓨처스팀인 화성 히어로즈를 독립된 형태로 운영하기 시작하면서 시스템 체계성 측면에서 부족한 점이 많았다. 이에 대한 보완책으로 메이저리그에 기반한 시스템 구축 작업을 시도했다"고 밝혔다.
새 육성 시스템을 가동하는 넥센은 “향후 퓨처스팀과 육성팀에서는 3~5년에 걸친 개별 선수 프로파일링을 통해 독립적이면서도 상호의존적인 전략 육성시스템을 구축할 것이다. 세이버메트릭스를 포함한 여러 도구를 활용해 선수단의 지속적인 성과를 확인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