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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 10명중 6명 “국힘 혁신위 기대 않는다”..
정치

국민 10명중 6명 “국힘 혁신위 기대 않는다”

김상태 기자 gbnews8181@naver.com 입력 2025/07/17 16:22 수정 2025.07.17 18:21
65.6%… 60·40대 71.5%
3대 특검 “잘하고 있다 50%”

국민의힘 혁신위원회(혁신위)가 출범 단계에서부터의 혼란과 내분으로 갈등을 겪고 있는 가운데, 국민 10명 중 6명은 지난 10일 공식 출범한 혁신위에 대해 기대감을 갖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 이른바 3대 특검(특별검사)으로 불리는 ‘내란·김건희·채상병’ 특검에 대해서는 국민 절반이 잘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국민의힘은 ‘3대 특검’의 본격적인 수사 진행과 당 내·외부적 악재로 인해 지지율 하향 정체가 지속되고 있는 양상이다.
한국사회여론연구소(KSOI)가 7월 14일부터 15일까지 전국 18세 이상 1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전국 정치현안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국민의힘 혁신위에 대한 기대감을 물은 결과, 응답자의 65.6%가 ‘혁신이 기대되지 않는다’고 답했다.
반면, ‘혁신이 기대된다’는 17.1%로, 혁신을 기대하지 않는 답변이 48.5%p(포인트) 높게 나타났다. ‘잘 모르겠다’는 17.2%였다.
혁신위가 ‘기대되지 않는다’는 응답은 전 연령대와 전 지역에서 높게나타났다.
‘기대되지 않는다’는 응답은 60대와 40대에서 71.5%로 가장 높았다.
보수 지지세가 강한 70세 이상에서도 49.1%가 ‘기대되지 않는다’고 응답했다. 특히, PK(부산·울산·경남)에서 72.5%로 압도적으로 높았다. 보수의 텃밭인 TK(대구·경북)에서도 61.6%로 매우 높았다.
이밖에 ‘기대되 않는다’는 답변은 서울 62.7%, 경기·인천 70.5%, 대전·세종·충청 57.6%, 강원·제주 52.1%, 광주·전라 63.3%로 순으로 집계됐다.
국민의힘 지지층의 경우, ‘혁신이 기대된다’는 40.5% vs ‘혁신이 기대되지 않는다’ 36.1%로, 긍정적인 평가가 오차범위 안에서 높았다. 민심(民心)의 풍향계인 무당층에서는 56.6%가 혁신을 기대하지 않았고, 12.0%는 기대했다.
특히, 보수층에서도 55.0%가 혁신을 기대하지 않았고, 29.3%는 혁신을 기대했다. 중도층에서는 ‘혁신이 기대되지 않는다’가 69.5%로, 압도적으로 높았다.
혁신위는 초대 안철수 위원이 사임하고, 뒤를 이어 윤희숙 여의도 연구원장이 위원장을 맡고 있다.
활동 기간은 8월 31일까지이며, 목표는 당의 체질 개선, 구조 개편, 인적 쇄신 로드맵 수립 등이다.
문제는 기존의 최고위원회 중심의 합의형 지도 체제를 폐지하고, 대표 중심의 단일 지도 체제를 도입하는 부분이다. 단일 지도 체제는 대표 중심의 중앙 당무위를 신설해 ‘당 대표, 원내대표, 정책위의장, 사무총장, 수석대변인, 청년위원장, 여성위원장, 대표 지명 원외위원장 2인’ 등 총9명으로 구성된다.
또 혁신위은 17개 시·도당 대표를 당원이 직접선출로 뽑아, 대표와 당무를 협업하는 상위 기구 역할로 전환하는 전구민심회의도 도입한다.
특히, 비례대표 공선 혁신을 위해 지역 할당 중심제 도입, 청년 할당 확대, 지역 당원 투표로 '후보 결정' 방식 강화를 목표로 하고 있다.
하지만 당 내부에서는 “제도 개선은 필요하지만, 인사 혁신 없이 제도만 바꾸는 건 실효성이 떨어진다”는 비판이 나온다.
최근 당 대표 여론조사에서 상위권에 진입해 1위를 기록한 6선의 조경태 의원도 혁신위가 “인적 청산 로드맵이 우성되어 한다”고 지적하고 있다.
혁신위가 제시한 최종안은 비상대책위원회 의결 후, 당헌·당규 개정을 거쳐, 8월 전당대회에서 선출되는 새 지도부부터 적용 될 예정이다.
리얼미터 영남지사 관계자는 “혁신위가 독립적 기구로 출범했지만, 현 지도부(비대위)와의 연계성이 약하고, 비대위가 혁신안을 반드시 수용해야 할 의무는 없다”며 “결과적으로 혁신위의의 로드맵은 ‘권고 수준’에 그칠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당 안팎에서도 이를 의식 하듯 “혁신위가 진정한 쇄신 기구로 자리 잡으려면, 단순한 제도 개편을 넘어 정치적 책임을 묻는 용기와 실행력이 핵심”이라고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또 '3대 특검(특별검사)'인 ‘내란·김건희·채상병 특검’에 대해, 국민의 평가는 '잘하고 있다'가 50.0%로 나타났다. 반면, '잘못하고 있다'가 30.7%로, 긍정평가가 19.3%p 높게 나타났다. ‘잘 모르겠다’는 19.3%였다.
전 연령대에 ‘잘하고 있다’는 평가가 높은 가운데, 40대에서 60.8%로 가장 많았다. MZ세대인 18~29세대에서도 39.8%가 긍정평가 했고, 70세 이상에서도 41.4%가 ‘잘하고 있다’고 응답했다.
지역별 TK와 강원·제주를 제외한 모든 지역에서 잘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서울은 49.5%, 경기·인천은 56.3%, 대전·세종·충청은 36.7%, 광주·전라 62.8%, PK 49.9%로 순으로 긍정평가 했다.
TK는 ‘잘못하고 있다’ 38.8% vs ‘잘하고 있다’ 38.5%로, 비슷했다.
강원·제주는 ‘잘못하고 있다’ 40.2% vs ‘잘하고 있다’ 35.7%로, 부정평가 더 높았다. 국민의힘 지지층의 경우, ‘잘못하고 있다’ 67.2% vs ‘잘하고 있다’ 10.8%로, 부정평가 압도적으로 높았다.
무당층의 경우, ‘잘하고 있다’ 34.3% vs ‘잘못하고 있다’ 26.2%로, 긍정평가 더 높았다. 보수층에선 ‘잘못하고 있다’ 52.5% vs ‘잘하고 있다’ 34.2%로, 부정평가 매우 높았다. 중도층에선 ‘잘하고 있다’ 53.0% vs ‘잘못하고 있다’ 27.7%로, 긍정평가 더 높았다.
리얼미터 영남지사 관계자는 “국민의힘 내부에서는 이번 특검 수사가 당 지도부와 윤석열 정부 인사까지 확대될 가능성이 있어, 긴장감이 고조되는 분위기다”면서 “이번 조사 결과의 의미는 특정 진영을 넘어 중도층까지 고르게 찬성하는 분위기이기에, 여론은 특검에 정치적 정당성을 부여하고, 수사도 여론의 지지를 반는 방향으로 전개 될 것 같다”고 분석했다.
이 조사는 KSOI가 자체 시행했고, 통신사 제공 무선가상번호 샘플에서 무작위 추출한 전국 18세 이상 남녀 1000명을 ARS 자동응답 방식으로 수행됐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김상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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