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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간경북신문

[오늘의 詩] 푸르른 날..
사회

[오늘의 詩] 푸르른 날

운영자 기자 입력 2015/11/05 16:50 수정 2015.11.05 16:50


서정주 作


눈이 부시게 푸르른 날은
그리운 사람을 그리워하자.

저기 저기 저 가을 꽃 자리
초록이 지쳐 단풍드는데

눈이 내리면 어이하리야,
봄이 또 오면 어이하리야.

네가 죽고서 내가 산다면
내가 죽고서 네가 산다면

눈이 부시게 푸르른 날은
그리운 사람을 그리워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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