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바와의 첫 친선경기에서 6-0 완승
한국 야구대표팀 사령탑 김인식 감독이 쿠바와의 첫 친선경기에서 호투를 펼친 김광현(SK)과 이대은(지바롯데)을 칭찬했다.
김인식 감독은 4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벌어진 '2015 서울 슈퍼시리즈' 쿠바 대표팀과의 1차전 경기에서 6-0 완승을 거둔 뒤 가진 기자회견에서 "걱정을 많이 했는데 일단은 선발로 나간 김광현과 다음 선발인 이대은, 이 두 투수가 생각 외로 잘 던졌다"고 만족감을 나타냈다.
김광현은 이날 경기 선발로 등판해 3이닝 동안 38개의 공을 던지며 안타 3개를 내줬지만 볼넷 없이 무실점했다. 4회부터 마운드에 오른 이대은은 4이닝 동안 12명의 타자를 상대하며 퍼펙트 피칭을 선보였다.
두 선수가 쿠바 타자들을 상대로 7회까지 완벽한 투구를 펼치면서 남은 2이닝 동안 3명의 투수가 마운드에 올라 컨디션을 점검했다.
김 감독은 "김광현은 50개, 이대은은 60~70개를 예상했는데 처음부터 상대방이 막 치다보니 투구수는 못 채우고 아웃카운트가 늘었다"며 "나중에 불펜투수도 투입해야 했는데 세 선수가 2이닝을 갖고 던지게 됐다. 투수가 염려했던 것보다는 잘 던졌다"고 말했다.
김광현의 컨디션을 점검하기에 투수구가 적은 것 아니었느냐는 질문에 그는 "그렇다"고 말하면서도 "빠른 공을 던지고 슬라이더를 던지는 패턴은 굉장히 좋다. 더 완벽했으면 좋겠다는 것이 감독 심정이지만 그래도 잘 한 것 같다"고 평가했다.
손바닥 부상으로 1차전 선발 라인업에서 제외됐던 이대호(소프트뱅크 호크스)도 2차전에 출전할 수 있다는 뜻도 내비췄다.
김 감독은 "아프다는 보고는 없었다. 오늘도 트레이너들이 최종적으로 검사를 할 것"이라며 "현재까지 얘기가 없는 것으로 보면 큰 이상은 없는 것 같다. 그렇게 되면 내일 출전할 것이다"고 말했다.
쿠바 선수들의 경기력에 대해서는 "쿠바 투수들이 내일은 조금 빠른 공을 던지는 투수들이 나왔으면 한다"며 "어차피 친선경기이지만 타선도 점검해야 한다"고 전했다.
한국과 쿠바의 슈퍼시리즈 2차전은 5일 오후 6시30분 같은 장소에서 열린다. 한국은 언더핸드 투수 우규민(LG)을, 쿠바는 에이스 요스바니 토레스를 각각 선발로 예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