쌩쌩, 대숲을 흔드는 바람의 기척오래된 잠언처럼 풍경소리 낯익다흔드는 바람보다 흔들리는 잎들에 대해잃어버린 사랑에 대해저 산처럼 말이 없다쌩쌩, 세찬 사람 사는 세상 소리.
이별 후에도 사랑은 그리움이 된다바람 부는 날 떨어지는 꽃잎들눈물의 의미를 알고 있나봐요가지들은 바람을 견딘다바람은 강한 것들만 남아 세월을 견딜 수 있게 한다.
지독한 침묵 속에서 먼 하늘을 본다방안에 내가 있다밖에서 바람이 분다
그만, 안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