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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간경북신문

복권의 저주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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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권의 저주인가…

일간경북신문 기자 gbnews8181@naver.com 입력 2024/12/12 15:58 수정 2024.12.12 15:59
브라질, 475억 男 심장마비 사망

브라질에서 475억원 복권에 당첨된 70대 남성이 한 달도 안 돼 갑작스레 심장마비로 사망하는 일이 발생했다.  뉴시스
브라질에서 475억원 복권에 당첨된 70대 남성이 한 달도 안 돼 갑작스레 심장마비로 사망하는 일이 발생했다. 뉴시스
브라질에서 475억원 복권에 당첨된 70대 남성이 한 달도 안 돼 갑작스레 심장마비로 사망하는 일이 발생했다.
지난 6일(현지시각) 영국 데일리메일에 따르면, 브라질 남성 안토니오 로페스(73)는 지난달 9일 브라질의 메가세나 복권 추첨에서 당첨금 2억100만 헤알(약 475억원)을 받았다.
목축업에 종사하는 로페스는 메가세나 복권 2795회 추첨에서 5헤알(약 1200원)을 베팅했다가 메가세나 복권 역사상 10위 안에 드는 금액을 받게 됐다. 1~60번 사이에서 숫자 6개를 선택하는 이 복권에서 그는 13, 15, 33, 43, 46, 55라는 번호를 선택했고, 5000만 분의 1이라는 확률을 뚫고 당첨됐다.
그런데 당첨 몇 주 뒤인 지난 4일, 로페스는 치과 치료를 받으러 병원을 방문했다가 대기실에서 심장마비를 겪고 쓰러졌다. 그는 곧바로 병원으로 이송됐지만, 끝내 숨졌다. 현지 경찰은 정확한 사망 원인을 밝히기 위해 부검을 실시했다. 하지만 정확한 사망 원인은 알려지지 않았다. 그는 평소 고혈압, 당뇨병을 앓고 있던 것으로 전해졌다.
브라질 당국은 그가 기존에 앓고 있던 질병으로 사망했는지, 갑작스러운 변화로 인한 충격이 문제인지 등을 확인하기 위해 추가 조사를 벌이고 있다.
메가세나 복권을 판매한 매장 주인은 "그는 매주 복권을 구입했고, 복권에 당첨되겠다는 농담을 자주 했다"면서 “거액의 당첨금은 누구나 꿈꾸는 일인데 그가 이를 누리지 못한 게 정말 안타깝다"고 말했다.

 

英, 다량 마약 구매 감옥 신세

영국에서 복권에 당첨된 한 남성이 약 10만 파운드(약 1억 8200만원)에 달하는 당첨금으로 마약 공급에 관여한 사실이 드러나 철창신세를 지게 됐다.
11일 영국 데일리메일에 따르면 영국 스코틀랜드 던디 지역 고등법원은 최근 마약을 공급·은닉한 혐의를 받는 잭 탄비니(28)를 구금했다.
10대 때 스크래치 복권에 당첨돼 약 10만 파운드(약 1억 8200만원)에 달하는 당첨금을 수령하게 된 탄비니의 자택에서 경찰이 A급 마약을 발견하면서다. 2만 파운드(약 3600만원) 이상의 현금도 현장에서 함께 발견돼 압류 절차가 진행됐다.
영국 정부는 지난 3월 헤로인, 코카인, 엑스터시 등 합성 마약성 진통제 15종을 A급 마약으로 분류한 바 있다. 마약 자체에도 등급을 나눠 처벌 수위를 달리 하는 것인데, 마약 오용 방지법에 따라 해당 마약류를 공급·생산한 일이 적발되면 최대 종신형의 처벌까지 받을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탄비니는 지난 2019년 1000파운드(약 183만원) 상당의 대마초를 소지한 사실이 적발된 바 있다. 당시 경찰관들은 도로 경계석을 넘어 앞서 가던 버스를 추월하는 등 위험천만한 운전을 이어가는 탄비니를 발견, 수상함을 느껴 그를 멈춰 세운 끝에 그의 혐의를 확인하게 된 것으로 드러났다.
이후 사건 당시 23세였던 그는 재판부의 판결에 따라 21개월간 운전이 금지됐다.
그로부터 5년이 지난 현재 던디 지역 판사 로드 서머스는 탄비니가 상당한 징역형을 선고받을 것이 불가피하다고 전망했다.
탄비니 측 변호인 데이비드 로건은 이에 법정에서 탄비니가 과거 여러 차례 유죄 판결을 받은 전력은 있으나 구금형을 선고 받았던 적은 없다고 변론했다.
변호인 측 주장에 따르면 탄비니의 자택에서 자산 압류 절차가 진행될 당시 탄비니는 두 대의 휴대전화를 소지하고 있었는데, 그 중 한 대에는 불법 마약 판매와 관련된 메시지가 담겨 있었다고 한다. 이에 탄비니는 경찰이 찾는, 메시지에서 거론된 마약이 자택 침실 찬장에 숨겨져 있다고 자백했다.
실제로 탄비니가 자백한 장소에서는 흰색 가루 덩어리와 저울 등이 담긴 가방이 발견됐다. 해당 가루는 그 무게만 750g이 넘고 가치가 14만 2000파운드(약 2억 6000만원)에 달하는 순도 80%의 코카인으로 확인됐다. 1만 1000파운드(약 2000만원)의 가치를 가진 60g짜리 코카인 봉지도 함께 회수됐다.
또 두 차례 진행된 탄비니의 자산 압류 절차에서는 7000파운드(약 1280만원)의 현금이 우선 회수됐고, 이후 1만 3000파운드(약 2380만원) 이상의 현금도 발견돼 압류 절차가 이뤄졌다.
현재 재판부는 탄비니 측의 보석 허가 요청을 기각한 상태다. 선고는 에든버러 고등법원으로 연기돼 내달 8일 열린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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