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개국 참가 왕중왕전
포항의 한동대학교 장순흥 총장은 전세계 유수의 로스쿨 학생들이 참가해 협상 분야 최고를 가리는 국제협상대회(International Negotiation Competition 2014)를 국내 최초로 유치했다고 24일 밝혔고 덧붙여 한동대학교는 23일부터 오는 27일까지 교내에서 국제협상대회를 개최한다. 국제협상대회는 로스쿨 학생들의 협상 능력 향상을 목적으로 지난 1998년 미국 페퍼다인 로스쿨(Pepperdine Law School)에서 처음 개최됐다.
그 후 미국과 영국, 아일랜드, 호주, 뉴질랜드 등 영어권 국가 뿐만 아니라 최근에는 아시아권 국가들까지도 참가하는 명실상부한 국제적 대회로 위상을 인정받고 있다.
이번 대회는 자국에서의 예선전을 통과한 대한민국과 미국, 독일, 일본, 인도, 인도네시아, 잉글랜드, 아일랜드, 북아일랜드, 스코틀랜드, 호주, 노르웨이, 스위스, 캐나다, 싱가포르, 러시아, 뉴질랜드 등 17개국의 대표팀이 참가하는 명실상부한 왕중왕전이다.
이 대회는 토너먼트 형식이 아니라 각 참가팀이 세 번에 걸쳐 각기 다른 팀과 협상 라운드를 벌이게 되며 이를 통해 최고의 협상팀을 선발하는 형식으로 진행된다.
심사위원은 국제협상대회 상임 집행위원회(Executive Board) 위원과 국내외에서 초빙된 협상 분야 전문 법조인들로 구성됐다.
미국식 로스쿨 교육 과정을 갖춘 한동대학교 국제법률대학원은 지난 2005년 이후 이 대회에 참가해 왔으며 지난 2008년 영국 런던에서 열린 대회에서는 비영어권 국가로는 최초로 우승을 차지한 바 있다.
그 후 대회에서도 4강 이내에 입상하는 성적을 거두기도 했으며 이런 성과를 토대로 올해 국제협상대회를 유치하는 계기를 마련했다.
협상(Negotiation)은 통상 로스쿨에서 변호사 실무 역량(Lawyering Skills)을 제고하기 위해 강의되는 과목 중 하나다.
최근들어 협상은 국가적으로도 대단히 중요한 분야가 되고 있으며 FTA라는 국가간의 협상을 통해 국가 간의 이익이 조율되고 기업간에도 협상은 이익을 추구함에 있어 핵심적인 역량으로 간주되고 있다. 국제법률대학원 에릭 엔로우(Eric Enlow, 미국 변호사) 원장은 “이번 국제협상대회의 국내 유치를 통해 협상에 대한 관심과 중요성이 더욱 증대될 뿐 아니라 협상 전문가 양성에도 큰 보탬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김동규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