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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선경기 출전' 박지성, 세계올스타 풀타임 활약..
사회

'자선경기 출전' 박지성, 세계올스타 풀타임 활약

운영자 기자 입력 2015/11/15 18:06 수정 2015.11.15 18:06
맨유시절 동료들과 적으로 만나 해후


 '한국 축구의 전설' 박지성(34·은퇴)이 세계적인 스타들과 함께 그라운드에 나서 팬들에게 소중한 추억을 선사했다.
박지성은 14일 자정(한국시간) 영국 맨체스터의 올드 트래포드에서 열린 '베컴7 유니세프 자선경기 매치 포 칠드런' 영국-아일랜드연합팀과 세계올스타팀의 경기에 선발 출전했다.
이번 경기는 데이비드 베컴이 유니세프 홍보대사로 활동한지 10주년을 기념하기 위해 마련됐다.
지난 2005년부터 2012년까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소속으로 205경기를 뛰며 27골 26도움을 기록한 박지성은 세계올스타 멤버로 초청돼 루이스 피구(포르투갈), 카푸, 호나우지뉴(이상 브라질), 페트릭 클루이베르트(네덜란드) 등 세계적인 축구 스타들과 호흡을 맞췄다.
반면 맨유시절 동료였던 라이언 긱스(웨일스), 대런 플레처(스코틀랜드), 개리 네빌(잉글랜드) 등과는 적으로 만나 해후를 나눴다. 적장으로 나선 알렉스 퍼거슨 감독과도 반대편에 섰다.
박지성은 자신의 주 포지션인 미드필더가 아닌 왼쪽 수비수로 출전했다. 선수시절 수비력에서도 높은 점수를 받았던 점을 감안하면 의외의 선택은 아니었다. 박지성은 영국-아일랜드연합팀의 오른쪽 공격수인 베컴과 대치하며 팬들의 눈을 즐겁게 했다.
다만 수비적인 역할에 치중한 탓에 공격 기회를 잡지는 못했다. 간혹 오버래핑을 시도하긴 했으나 공격 포인트를 기록하지는 못했다.
박지성은 전반 16분 의욕적으로 왼쪽 측면 오버래핑을 시도했다. 중앙으로 드리블 돌파후 크로스까지 올렸지만 정교함이 부족했다. 전반 45분에도 마음 먹고 오버래핑을 시도했지만 트래핑 미스로 공을 놓쳤다.
후반전에도 같은 자리에서 출전한 박지성은 체력이 떨어진 듯 오버래핑을 자제하며 진중하게 세계올스타팀의 수비진을 지켰다.
경기에서는 마이클 오언(잉글랜드)의 연속골을 앞세운 영국-아일랜드연합팀이 3-1 승리를 거뒀다.
전반 13분 베컴의 오른발이 '택배 크로스'를 배달했고 폴 스콜스가 헤딩으로 선제골을 신고했다.
영국-아일랜드연합팀은 후반 18분 오언이 추가골을 터뜨리며 2-0으로 달아났다.
좀처럼 골을 넣지 못하던 세계올스타팀은 후반 22분 드와이트 요크가 만회골을 터뜨리며 추격의 불씨를 지폈다.
하지만 후반 40분 세계올스타팀 골키퍼 레이몬드 판 데르 고우가 어이 없는 실책으로 공을 놓쳤다. 이를 놓치지 않고 오언이 두 번째 골을 신고했고 영국-아일랜드연합팀에 3-1 승리를 안겼다.
한편, 이날 경기에서는 베컴이 자신의 아들인 브루클린 베컴과 함께 그라운드를 누비는 진풍경도 연출됐다. 베컴은 후반 30분 아들과 교체돼 나갔지만, 7분 뒤 다시 솔 캠벨과 교체해 그라운드를 밟으며 그라운드 위에서 부자의 정을 나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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