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판매량 감소율 은근슬쩍 하향조정
담뱃값 인상 효과로 줄어든 담배 판매량이 최근 들어 급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6일 기획재정부의 담배 판매량 자료를 보면 올 1월 1억7000갑에 불가하던 판매량이 9월에는 3억4000갑으로 2배 뛰었다. 이는 전년도 상반기와 유사한 수준이다.
반출량도 같은 기간 1억6000갑에서 3억3000갑으로 2배 가까이 증가했다.
때문에 담뱃값 인상 효과가 제한적일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다만 작년과 비교하면 올해 판매량 감소는 뚜렷했다.
올 1~9월중 판매량은 모두 24.4억갑으로 전년 동기 32억3000갑에 비해 24.4%(7.9억갑)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담배 반출량은 22억7000갑으로 전년 같은 기간 34억6000갑에 비해 11억9000갑(34.3%) 줄어든 것으로 조사됐다.
정부는 당초 담뱃값 인상에 따른 담배 판매량 감소율이 34%에 이를 것으로 추정했지만, 예산안 편성 당시 25% 수준으로 하향조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