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병직 도의원, 학생들 학습권 침해 지적 제기
경북도립대학교 일부 교수들이 출장을 구실로 휴강한 뒤 보강하지 않아 학생들의 학습권을 침해했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경북도의회 행정보건복지위원회 소속 무소속 황병직(영주) 의원은 17일 경북도립대학교에 대한 행정사무감사에서 "경북도립대 일부 교수들이 출장을 핑계로 휴강을 한 뒤 이에 대한 보강을 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그는 "강의시간은 학교 강의(책임시수) 규정에 따라 반드시 지켜져야 하지만 지켜지지 않고 있다"며 "이는 학생들의 학습 권한을 명백히 침해하는 것"이라고 질타했다.
또 "교수들이 출장 때문에 휴강한 경우는 2013년 60건, 2014년 57건, 올 6월까지 15건"이라며 "이 중 보강기록이 있는 것은 각각 4건, 2건, 0건에 불과하다"고 덧붙였다.
이어 "교수들의 출장신청서 작성도 출장목적 등 사실관계가 미흡하다"며 "학생들의 본보기가 돼야 할 교수들이 책무 불감증을 너무 쉽게 보이고 있다"고 꼬집었다.
황 의원은 경북도립대의 장학금 편중 현상과 불합리하게 지급된 사실에 대해서도 지적했다.
그는 "경북도립대가 15종의 장학금 제도를 운영하면서 한 명이 13차례 수혜를 받은 경우가 있다"며 "일부는 당해 학기에 장학금 수혜 후 자퇴한 경우도 발생했다"고 강조했다.
황 의원은 "경북도립대 교수들이 출장을 핑계로 휴강을 하고 보강을 하지 않는 것은 학생들이 마땅히 누려야 할 학습 권한을 명백히 침해하는 것"이라며 "보강 수업과 장학금 제도에 대한 개선책이 마련돼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