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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간경북신문

신보라·박광선, '젊음의 행진' 뮤지컬 데뷔..
사회

신보라·박광선, '젊음의 행진' 뮤지컬 데뷔

운영자 기자 입력 2015/11/18 19:39 수정 2015.11.18 19:39
배금택 만화 '영심이'가 원작…2007년 초연돼




'젊음의 행진'으로 뮤지컬에 데뷔한 개그우먼 겸 가수 신보라(28)와 그룹 '울랄라세션'의 박광선(25)은 즐겁기만 하다.
 '젊음의 행진'에서 '오영심'을 연기하는 신보라는 18일 "두 달 가량 연습하면서 힘들기도 했지만 결국 행복한 작업이었다"며 신나했다. "좋은 경험을 하고 있다. 부담감과 함께 첫 뮤지컬이 주는 설렘·긴장감·무서움 등 다양한 감정을 느끼고 있다. 하지만 공연이 끝나고 나면 행복한 감정으로 집에 돌아간다."
뮤지컬 출연이 행복한 이유는 "함께 출연하는 사람들이 좋고 관객들과 호흡을 할 수 있기 때문"이다. 사실 문화 생활을 많이 하지 않았다는 그녀는 뮤지컬을 잘 알지 못한다고 털어놓았다. 하지만 '젊음의 행진'은 2011년 공연 당시 관람한 뮤지컬이다. "공연을 보고 너무 좋은 마음으로 돌아간 기억이 있다. 내가 객석에서 느꼈던 마음을 관객들도 느꼈으면 했다."
뮤지컬을 연습하면서 가장 힘든 것은 "개그를 할 때는 길어도 7~8분 안에 콩트를 선보였다. 짧은 시간 동안 몰입하면 됐는데 뮤지컬은 두 시간 동안 지치지 않고 끌어갈 수 있는 에너지가 내 안에 있는지 불안했다"는 점이다. 게다가 영심은 공연 내내 빠지는 신이 거의 없다. "과연 내가 해낼 수 있을까. 중반까지는 걱정되는 부분이었다. 체력적인 것도 준비해야 했다."
그러나 자신이 출연했던 KBS 2TV '개그 콘서트' 역시 공개 코미디라 관객들을 상대로 한 점이 도움이 됐다. "관객도 있고, 무대 위에서 같은 희극 연기를 선보인다는 점에서 크게 다르지는 않았다"는 것이다.
2007년 초연된 '젊음의 행진'은 배금택의 만화 '영심이'가 원작이다. 1980~90년대 인기 쇼프로그램 '젊음의 행진'의 쇼적인 요소를 가미했다.
어느덧 서른다섯 살이 된 주인공 영심이 '젊음의 행진' 콘서트를 준비하던 중 학창시절 친구 왕경태를 만나 추억을 떠올리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다.
익숙한 가요들로 넘버를 들려주는 주크박스 뮤지컬이다. 이번 버전은 기존의 80년대 음악들을 90년대 중후반을 대표하는 히트곡으로 교체했다. 신승훈의 '보이지 않는 사랑'을 시작으로 현진영의 '흐린 기억 속의 그대', 지누션의 '말해줘', 토이의 '내가 너의 곁에 잠시 살았다는 걸', 핑클의 '영원한 사랑' 등으로 무장했다.
박광선이 첫 뮤지컬을 '젊음의 행진'으로 고른 이유다. "좋은 넘버들이 있어 조금은 부담이 덜할 것 같았다"는 것이다.
오영심은 유준상이 만든 걸그룹 '타우린' 멤버로 '그날들' '넥스트 투 노멀' 등에 출연한 신예 정가희도 연기한다. 창작 뮤지컬의 주축 배우인 조형균은 박광선과 함께 영심을 짝사랑하는 순정남 왕경태를 맡았다.
이와 함께 이번 '젊음의 행진'은 여성 스태프 3인이 뭉쳐 눈길을 끈다. 뮤지컬 '빌리 엘리어트' '스위니 토드' 연출부 출신인 심설인, 뮤지컬 '위키드' '킹키부츠'의 양주인 음악감독, '킹키부츠'의 이혜정 안무가가 주인공이다. 뮤지컬 '빨래'의 추민주가 작가로 참여한다.
2016년 1월10일까지 이화여자대학교 삼성홀. 김동현, 임진아, 유연, 김슬기, 전역산. 6만6000~8만8000원. 러닝타임 140분(인터미션 20분 포함). 랑 1666-866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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