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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간경북신문

[오늘의 時]가을비..
사회

[오늘의 時]가을비

운영자 기자 입력 2015/11/22 17:46 수정 2015.11.22 17:46
도종환作

 


우리가 서로 사랑하는 동안
함께 서서 바라보던 숲에
잎들이 지고 있습니다

어제 우리 사랑하고
오늘 낙엽지는 다리에 남아 그리워하다
내일 이 자리를 뜨고 나면
바람만이 불겠지요


바람이 부는동안
또 많은 사람들이
서로 사랑하고 헤어져 그리워 하며
한세상을 살다가 가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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