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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간경북신문

김영삼 전 대통령(金泳三) 서거..
사회

김영삼 전 대통령(金泳三) 서거

운영자 기자 입력 2015/11/22 17:52 수정 2015.11.22 17:52
혈압 등 지병으로 22일 오전 12시21분께 숨 거둬



국가장(國家葬) 26일까지 5일장... 국립서울현충원 안장
대통령 재가거쳐 확정…26일 오후 2시 국회서 영결식
정부 "유족측서 기독교식 장례 요청 예상"
전국에 분향소 설치…국가장 기간 조기 게양


 
김영삼 전 대통령(金泳三)이 22일 오전 12시21분께 서거했다.
향년 88세
22일 서울대학교 병원에 따르면 김 전 대통령은 이날 서울 종로구 연건동 서울대병원 중환자실에서 숨을 거뒀다.
김 전 대통령은 혈압 등 지병으로 지난 19일부터 병원에 입원해 치료를 받아왔으며 21일 상태가 악화돼 중환자실로 옮겨졌다.
고령인 김 전 대통령은 몇년 전부터 건강이 악화돼 폐렴 증세로도 중환자실에서 치료를 받는 등 입퇴원을 반복해왔다.
김 전 대통령의 서거로 3김(金)시대를 호령하던 인물 중 김종필 전 국무총리를 제외한 두 명의 거목이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졌다.
경남 거제 출신인 김 전 대통령은 장택상(1893~1969) 국무총리 비서로 정계에 입문해 1954년 3대 민의원 선거에 최연소로 당선된 이후로 9선 의원을 지냈다.
1985년 김대중 전 대통령과 함께 민주화추진협의회 공동의장직을 맡았고, 1987년 통일민주당을 창당해 총재에 올랐다. 1990년에는 민주자유당을 창당해 대표최고위원이 됐고, 1992년 14대 대통령 선거에 당선되면서 문민정부를 출범시켰다.
서울대병원은 오전 2시 오병희 병원장 주재로 김 전 대통령 서거와 관련해 브리핑을 할 예정이다.
빈소는 서울대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된다.
정부는 22일 서거한 김영삼 전 대통령의 장례를 국가장(國家葬)으로 치르기로 했다.
장례는 서거일로부터 오는 26일까지 5일장으로 치러지며, 김 전 대통령의 유해는 동작구 국립서울현충원에 안장한다.
장의(葬儀)위원장은 황교안 국무총리가 맡는다.
정부는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황 총리 주재로 임시 국무회의를 열고 이 같은 내용이 포함된 '고(故) 김영삼 전 대통령 국가장 계획안'을 심의·의결했다.
계획안은 이날 중 박근혜 대통령의 재가를 거쳐 시행될 전망이다.
장의 명칭은 '고 김영삼 전 대통령 국가장'으로 하고, 장례 기간은 서거일인 22일부터 26일까지 5일간이다.
장의위원장은 그간의 관례와 유족의 의견을 존중해 황 총리가, 장례집행위원장은 정종섭 행정자치부 장관이 각각 맡는다.
영결식은 26일 오후 2시 국회의사당 본관 앞에서 열리며, 안장식은 영결식 종료 후 국립서울현충원에서 거행된다.
김혜영 행자부 의정관은 이날 임시 국무회의 종료 직후 가진 브리핑에서 "장례 절차와 내용은 전적으로 유족측의 뜻을 존중해 진행될 것"이라면서 "유족 측에서 현재 기독교 장례를 요청하실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김 의정관은 국가원수 묘역이 확정됐냐는 질문에는 "관련부처인 국가보훈처와 국방부의 의견을 들어 결정된 것으로 안다"고 덧붙였다.
정부는 또 국민 모두가 함께 추모할 수 있도록 전국 각지에 분향소를 설치키로 하고, 국가장 기간에 국기를 조기로 게양하기로 결정했다.
특히 서울에는 시민들의 편의를 위해 국회의사당에 대표 분향소를 설치·운영한다.
전국 각지의 분향소는 유족과 협의해 설치하고, 해외 교민과 친분 있는 외국 인사들을 위한 재외공관 분향소도 꾸리기로 했다.
국가장의 원활한 집행을 위해 정재근 행자부 차관을 단장으로 하는 실무추진단이 구성된다.
실무추진단에서는 영결식과 안장식의 준비, 유족 지원, 분향소 지원, 식장 안내·설치, 홍보, 상황유지 등 제반 실무 업무를 담당한다.
장례집행위원장인 정 장관은 브리핑에서 "김 전 대통령의 서거에 대해 대한민국을 성공한 나라로 반석 위에 올려 놓으신 위대한 지도자를 잃은 귀통한 심정을 금할 수 없으며, 전 국민과 함께 깊은 애도를 표한다"고 밝혔다.
정 장관은 이어 "앞으로 구성될 장례위원회를 중심으로 유족 측과 긴밀히 협의해 전직 대통령 예유에 한치의 소홀함이 없도록 국가장 장례를 최대한 지원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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