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병원이 김영삼 전 대통령의 직접적인 사인은 패혈증과 금성 심부전증으로 확인됐다고 22일 발표했다.
오병희 서울대병원장은 김 전 대통령 서거 관련 공식 기자회견에서 "현재로서 사망에 이른 직접적 원인은 허약한 전신 상태에서 패혈증과 급성심부전이 겹쳐 일어난 것으로 판단된다"고 밝혔다.
김 전 대통령은 고령인데다 몇년 전부터 건강이 악화돼 폐렴 증세로도 중환자실에서 치료를 받는 등 입·퇴원을 반복했다.
병원측에 따르면 김 전 대통령은 2009년부터 반복적인 뇌졸중과 협심증, 폐렴 등으로 수차례 치료를 받아왔으며 2013년 4월부터 2014년 10월까지 반신불수를 동반한 중증 뇌졸중과 급성폐렴으로 입원했다.
지난 19일 입원 당시 고열이 동반된 호흡곤란을 겪는 등 이미 상태가 많이 악화된 상태였다. 과거 심장병 관련 스텐트 시술을 받은 이후에도 여러 혈관질환이 있었고, 뇌졸중이 동반되면서 최종 사망한 것으로 병원은 보고 있다. 패혈증과 급성심부전은 건강악화의 최종 단계에서 나타나는 증상 중 하나로 꼽힌다
패혈증은 면역력이 급격히 떨어진 상태에서 몸 안으로 들어온 균이나 독성물질이 염증을 만들고 혈액을 통해 온몸에 심한 중독 증상이나 염증을 일으키는 상태를 말한다.
중증인 경우 의식이 흐려지며 증상이 심해지면 저혈압에 빠지고 쇼크상태에 이르게 된다. 독성물질이 혈액을 타고 전신에 퍼지기 때문에 치사율도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율동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