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삼 전 대통령 서거 사흘째로 접어들면서 빈소를 찾는 재계 인사들의 발걸음이 점차 잦아들고 있다.
손경식 CJ그룹 회장은 24일 오전 10시께 서울대학교 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된 빈소를 찾아 "우리 나라에서 민주화 금융 실명제 선진제도를 도입한 훌륭한 지도자"라며 유족들에게 "좋은데 가셔가지고 영면하시길 바란다"고 애도를 표했다.
이채욱 CJ그룹 부회장과 김철하 CJ제일제당 대표도 손 회장과 함께 빈소를 찾았다. 김덕룡 전 의원은 이 부회장을 만나 "제일제당 공장이 과거 용산창구를 리모델링해서 내가 관리도 했다"며 제일제당 창립 초기 때 얘기를 늘어놨다.
최태원 SK그룹 회장은 "나라의 큰 어른이 돌아가셨다"며 조용히 빈소를 빠져나갔다. 비슷한 시간 김상하 전 삼양그룹 회장은 공식적인 발언은 없었지만 내빈실에서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와 박관용 의장, 김수한 의장 등과 앉아 한참동안 얘기를 나누기도 했다.
김효준 BMW코리아 대표는 "많은 분들이 김영삼 전 대통령 서거를 애도하고 있다"며 "우리 나라 민주화와 경제발전의 초석된 분으로서 국민 모두가 오래 오래 기억할 것으로 믿는다. 이런 위인을 보내는 것이 너무 가슴 아프고 많이 슬프다"고 했다.
오후에는 박삼구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 김 윤 삼양그룹 회장 등도 빈소를 찾았다.
앞서 지난 23일에는 이재용 삼성그룹 부회장과 이인용 사장이 23일 빈소를 찾았고, LG그룹에서는 구본무 회장, 구본준 부회장이 빈소를 찾아 애도를 표했다.
이외에도 재계에서는 박용만 두산그룹 회장,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 허창수 GS그룹 회장, 이웅렬 코오롱그룹 회장 등이 조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