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밴헤켄, 日 세이부 입단 눈앞…이적료 30만 달러..
사회

밴헤켄, 日 세이부 입단 눈앞…이적료 30만 달러

운영자 기자 입력 2015/11/25 18:00 수정 2015.11.25 18:00


 프로야구 넥센 히어로즈에서 뛰었던 앤디 밴헤켄(36)이 일본 무대 진출을 눈앞에 뒀다.
 일본스포츠전문매체 산케이스포츠는 25일 "세이부 라이온즈가 지난 시즌 한국리그에서 20승을 거뒀던 왼손 투수 밴헤켄을 얻었다"고 보도했다.
 이 매체에 따르면 넥센과 세이부는 24일 밴헤켄의 보유권 양도에 합의했다. 조만간 정식 계약을 하고 발표할 예정이다.
 산케이스포츠는 밴헤켄에 대해 "193㎝ 장신 왼손투수이며 지난 시즌 20승(60패)으로 최다승을 기록했고, 올 시즌에도 15승(8패) 193탈삼진을 기록했다"면서 "안정된 제구력을 갖고 있고 적지 않은 나이지만 해를 거듭할수록 실력이 좋아지고 있다"고 소개했다.
 밴헤켄은 2012년 넥센에서 뛰기 시작해 4시즌 동안 58승32패 평균자책점 3.54를 기록했다. 4년간 715⅓이닝을 기록해 연평균 178이닝 이상을 던지는 꾸준함을 과시했다.
 넥센은 이날 밴헤켄의 권리를 양도하는 과정에서 이적료 30만 달러(약 3억4000만원)를 세이부에서 받았다고 밝혔다.
 현행 KBO 규정에 따르면 외국인 선수는 1년 단위로만 계약을 할 수 있다. 다년 계약을 맺은 것이 아니라면 밴헤켄의 권리가 넥센에 있을 수 없다.
 넥센 관계자는 "다년 계약은 아니고 올 시즌을 마치고 곧바로 밴헤켄과 120만 달러에 재계약을 마쳤다. 그러나 그 이후 밴헤켄이 일본 진출을 강력히 원했다"고 설명했다.
 즉 넥센은 밴헤켄의 일본 진출을 허락하지 않아도 되는 상황이었다. 그러나 넥센 관계자는 밴헤켄과의 '돈독한 관계'를 강조했다. 그 동안 밴헤켄의 팀에 대한 공로를 인정해 일본 진출을 허용하되, 영입 접촉을 해왔던 세이부 측에는 이적료를 요구했다.
 이 관계자는 "대승적인 차원에서 밴헤켄의 일본 진출을 허용했다. 다만 일본 구단들이 국내에서 기량을 끌어올린 외국인 선수들을 아무런 대가 없이 쓸어가는 상황에서 이적료라는 선례를 남기고 싶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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