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전력이 현대캐피탈에 1라운드 패배를 설욕하고 3연승을 질주했다.
한국전력은 25일 천안유관순체육관에서 열린 NH농협 2015~2016 V-리그 남자부 현대캐피탈과의 경기에서 3-0(25-23 25-22 25-22)으로 이겼다.
지난달 28일 안방에서 한 세트도 따내지 못하고 주저앉았던 한국전력은 약 한 달 만에 패배를 고스란히 되갚았다.
5위 한국전력은 7승5패(승점 20)로 4위 삼성화재(7승5패·승점 21)를 1점차로 추격했다. 또한 최근 3연승의 고공비행도 이어갔다.
얀 스토크는 25점으로 오레올(13점)과의 외국인 선수 대결에서 판정승을 거뒀다. 전광인은 13점을 올렸다.
현대캐피탈은 집중력 싸움에서 밀렸다. 7승5패(승점 22)로 제자리걸음을 하면서 3위 자리를 위협받게 됐다.
경기는 매 세트 비슷한 양상을 띠었다. 한국전력이 달아나면 현대캐피탈이 중반 이후 동점을 만들었다.
한국전력은 역전을 허용한 1세트 21-22에서 얀 스토크가 오픈 공격에 이은 블로킹까지 잡아내며 승부를 뒤집었다.
얀 스토크는 24-23에서 깔끔한 시간차까지 꽂아 넣으며 팀에 첫 세트를 안겼다.
1세트에서 제 기량을 유감없이 뽐낸 얀 스토크는 2세트에서도 위용을 이어갔다. 현대캐피탈 블로킹이 따라 붙었지만 물 오른 얀 스토크를 저지하기란 쉽지 않았다.
얀 스토크는 21-19에서 후위공격으로 흐름을 끊더니 24-22에서는 화끈한 오픈공격으로 세트스코어 2-0을 알렸다.
현대캐피탈도 쉽게 물러나지는 않았다. 3세트 중반 16-20으로 뒤져 패색이 짙어진 현대캐피탈은 교체 투입된 김재훈의 강서브가 효과를 보면서 순식간에 20-20까지 따라갔다.
하지만 거기까지였다. 다시 얀 스토크가 강타를 가동되기 시작한 한국전력은 24-22에서 권준형의 허를 찌르는 패스 페인트로 경기를 마무리 했다.
화성종합실내체육관에서 진행된 여자부 경기에서는 현대건설이 풀세트 접전 끝에 IBK기업은행의 추격을 3-2(25-21 25-17 20-25 19-25 15-3)로 따돌렸다.
4연승의 휘파람을 분 현대건설은 8승2패(승점 22)로 선두 자리를 굳건히 지켰다. 2위 IBK기업은행(5승5패·승점 16)과는 6점차다.
현대건설은 끈끈한 수비로 IBK기업은행 공격진의 힘을 뺐다. 리베로 김연견과 정미선은 수차례 디그를 성공시키며 동료들의 어깨를 가볍게 했다.
후방의 든든한 지원을 받은 에밀리(23점)와 황연주(16점)는 39점을 합작했다. 김세영은 역대 한 경기 최다 타이인 9개의 블로킹을 포함해 16점을 올렸고 양효진도 19점으로 제 몫을 했다.
맥마혼이 30점으로 분전한 IBK기업은행은 2연패를 당했다. 1,2세트를 먼저 내준 뒤 3,4세트를 따내며 승부를 뒤집는 듯 했지만 5세트에서 힘없이 무너졌다.
한 세트 3득점은 지난 3월 KGC인삼공사-한국도로공사전 5세트(15-3)에서 나온 역대 최소 득점 타이 기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