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년대비 접종자 73만명, 접종률 11.3% 상승, 병의원, 보건소서 예방주사
이달까지 65세 이상 어르신 10명중 8명이 인플루엔자 예방접종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30일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지난 27일 기준 어르신 673만명 중 541만명이 인플루엔자 예방접종을 완료, 접종률은 80.5%로 집계됐다.
전년보다 접종자는 73만명, 접종률은 11.3% 올랐다. 이는 올해 보건소 외에 병의원에서도 예방접종을 실시한데 따른 결과로 풀이된다. 실제 접종자 중 431만명은 병의원에서, 110만명은 보건소에서 예방주사를 맞았다.
어르신들이 접종의료기관까지 방문하는 데는 평균 12분이 소요됐고 의료기관에서 접종받기 위해 대기한 시간은 평균 11분으로 조사됐다. 현재까지 예방접종 후 이상반응으로 신고된 사례는 총 21건(발열, 알레르기 등)이고 이중 예방접종과 관련성이 있는 중증이상반응 사례는 없었다.
보건당국은 올해 첫 시행한 '어르신 인플루엔자 예방접종 병의원 확대사업'의 서비스 만족도도 조사했다.
예방접종을 받은 65세 이상 어르신 1068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서, 전체 응답자의 93.8%가 "만족한다"고 평가했다.
또 응답자의 85%는 "예방접종 전에 의사를 통해 건강상태 등 사전 예진을 충분히 받았다"고 답했다. "가까운 곳에서 예방접종을 받아 지난해보다 편해졌다"는 평가는 72.8%, "방문 및 접종대기 시간이 지난해보다 줄었다"는 응답은 65.8%로 나타났다.
질병관리본부 관계자는 "지정병의원의 인플루엔자 무료 예방접종은 종료됐지만 지역 보건소에서는 백신 소진 시까지 무료접종을 지속할 계획"이라며 "아직까지 접종 받지 않은 어르신들은 보건소에 사전문의 후 방문해 빠짐없이 접종을 완료해 달라"고 당부했다.
이어 "고령인구의 인플루엔자 예방접종률은 높은 편이지만, 50~64세연령, 5세이하 아동 등 합병증 위험이 있는 고위험군의 접종률은 예년보다 낮게 나타났다"며 "인플루엔자 유행 전 예방접종을 서둘러 달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