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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간경북신문

‘산재사망 다발’ 포항 위험상황 관리지역 지정..
사회

‘산재사망 다발’ 포항 위험상황 관리지역 지정

김재원 기자 jwkim2916@naver.com 입력 2025/05/27 17:46 수정 2025.05.27 17:46
최근 3년 새 TK서 최다 발생
대구 달성·북구에 이어 세 번째

올 1분기 전국의 산업재해 발생이 지난해에 비해 다소 줄어든 반면, 포항은 산재 사망사고가 도내에서 가장 많이 발생해 관리지역으로 지정됐다.
고용노동부는 2025년 1분기 산업재해 현황 부가통계인 '재해조사대상 사망사고 발생 현황' 잠정결과를 최근 발표했다.
2025년 1분기 재해조사 대상 사고사망자는 137명(129건)으로 전년 동기 138명(136건) 대비 1명(0.7%), 7건(5.1%) 감소했다.
유형별로는 떨어짐, 끼임은 전년 동기 대비 감소했으나 화재·폭발, 무너짐 등은 전년 동기 대비 증가했다.
제조업과 기타업종은 사고사망자 수가 감소했으나, 건설업은 부산 기장군 건설현장 화재(사망 6명), 세종-안성 고속도로 교량 붕괴(사망 4명) 등 대형사고의 영향으로 사고사망자 수가 증가했다.
정부는 건설업 중대재해를 감소세로 전환하기 위해 상반기에 건설 현장 감독·점검을 집중적으로 실시하는 한편, 지방노동관서별 건설사 간담회 등을 통해 안전투자와 자체 안전점검을 강화하여 위험성평가 내실화 등 실질적인 재해예방 활동에 집중하고 위험요인을 신속하게 개선하는 등의 노력을 촉구할 계획이다.
이런 가운데 최근 3년간 대구와 경북도 지역에서 산재 사망사고가 가장 많이 발생한 포항지역이 '위험상황 관리지역'으로 지정됐다.
27일 대구고용노동청에 따르면 최근 3년간 포항 내 제조·기타업에서만 20명의 산재 사망자가 발생했다.
대구·경북 전체 산재 사망사고의 약 20%를 차지하는 수치다. 올해는 이미 4명의 사망자가 발생했다.
'위험상황 관리지역'은 중대재해 현황을 분기별로 분석해 사망사고가 연이어 발생하거나 다수 발생한 지역을 집중적으로 관리하는 제도다.
포항은 대구 달성군·북구에 이어 세 번째로 위험상황 관리지역으로 지정됐다.
달성군은 지난 3년간 중대재해가 반복적으로 발생했고 북구는 소규모 제조사업장과 건설 현장이 밀집돼 있어 위험상황 관리지역으로 지정됐다.
노동 당국은 근로감독관과 안전보건공단 전문가로 점검반을 구성해 포항 주요 산업단지 내 50인 미만 고위험사업장 약 20곳의 필수 안전 수칙 준수 등을 집중적으로 점검할 계획이다.
한편, 노동청 관계자는 "위험상황 관리지역으로 선정되는 경우 점검 강화 등 집중적으로 관리할 방침"이라며 "해당 지역에서 사망사고가 발생할 시 작업 중지 등 엄중히 조치하겠다"라고 말했다. 김재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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