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고도 비만이 정상 체중보다 사망 위험율이 1.5배 가까이 높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국민건강보험공단 비만관리대책위원회 최승호 교수팀(강남세브란스병원)은 2002~2005년 일반건강검진을 받은 30세에서 65세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이 같이 나타났다고 1일 밝혔다.
연구진은 초고도비만군(체질량지수 35㎏/㎡ 이상)과 정상군(18.5㎏/㎡ 이상 23㎏/㎡ 미만)의 성향을 비슷하게 조절한 대상자를 1대 5 배수로 추출해 10년간 추적 관찰했다.
분석결과 초고도비만군이 정상군에 비해 사망위험율이 1.43배 높았다.
지난 10년간 비만율은 1.06배(29.3%에서 31.7%) 증가한 반면, 고도비만율은 1.59배(2.63%에서 4.19%), 초고도비만율은 2.64배(0.18%에서 0.47%) 뛰었다. 비만 인구는 늘고 있지만 신체활동은 부족했다.
진영수 교수팀(서울아산병원)이 지난 10년간 신체활동 정보를 분석한 결과, 정상, 비만, 고도비만인 모두 전반적으로 운동을 하지 않는 사람의 비율이 운동을 하는 사람에 비해 높았다.
2012~2013년 기준 일주일에 0~2일 활동하는 저활동군은 남성의 경우 77.4~79.7%, 여성은 80.6~83.0%에 달했다.
특히 2002~2003년 대비 2012~2013년 고도비만자(체질량지수 30㎏/㎡ 이상)는 정상군에 비해 신체활동이 되레 감소했다, 남자의 경우 정상군에서 규칙적으로 (5~7일) 운동하는 사람들이 7.6%에서 8.9%로 증가한 반면, 고도비만군은 7.7%에서 7.1%로 떨어졌다.
미국 스포츠의학회(ACSM)은 비만인을 위해 최소 3일 이상, 5~7일의 신체활동을 권고하고 있다.
연구진은 "10년간의 추적연구를 실시한 결과,고도비만군이라 할지라도 신체활동이 증가할수록 질병 방병률은 낮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며 " 60분 이상 운동을 권장하며, 10분씩 3회 이상 실시하는 것도 효과가 있다"고 말했다.
한편 국민건강보험공단에 따르면 저소득층이 고소득층보다 고도비만율이 2배이상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소득수준별로 보면 저소득층인 의료급여층에서 6.68%로 가장 높은 고도비만율을 기록했다. 이는 건강보험 가입자 보험료 상위 10%의 고소득계층의 고도비만율 3.1%보다 2.15배 높은 수치다. 중간소득층(40분위계층) 이후 구간에서 소득수준이 높을수록 고도비만율이 더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