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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동 전쟁’ 금값 사상 최고치 근접..
경제

‘중동 전쟁’ 금값 사상 최고치 근접

일간경북신문 기자 gbnews8181@naver.com 입력 2025/06/15 16:53 수정 2025.06.15 16:53
위기 고조…환율·주식
유가 등 금융시장 ‘요동’

유가증권과 코스닥 시장이 파랗게 물들고 원·달러 환율이 10원 넘게 치솟았다. 국제유가는 10% 넘게 치솟았고, 아시아증시도 약세를 보였다. 이스라엘의 이란 공습에 따른 중동 위기에 위험 회피 선호가 짙어지면서다.
지난 13일 서울 외환시장에 따르면 이날 원·달러는 전거래일 종가(1358.7원) 대비 10.9원 오른 1369.9원에 마감했다. 환율은 전일대비 3.7원 내린 1355.0원에 장에 나섰다가 이스라엘과 이란 충돌 소식에 상승으로 방향을 틀었다. 장중 최고가는 1373.0원이다,
외신에 따르면 이스라엘은 13일(현지시간) 새벽 전투기 수십대를 동원해 이란 핵프로그램 등을 타격했다. 이란이 이스라엘이 핵 시설을까지 공격하고, 군 수뇌부가 사망하자 대규모 보복을 시사하면서 중동 위기는 최고조로 치솟았다.
주요 6개국 통화대비 달러의 상대적 가치를 의미하는 달러지수(DXY)는 전날 97선 대로 떨어졌다가 이날 다시 98산 초반대로 올라왔다. 또 다른 안전자산인 금값도 반등했다. KRX 금시장에서 이날 1㎏짜리 금 현물은 전일보다 2.3% 가량 상승해 15만원 대로 올랐다.
반면 위험자산인 가상자산은 하락세다. 가상화폐 거래소 빗썸에서 오후 3시 38분 현재 비트코인은 이스라엘의 이란 공습 소식에 곧바로 큰 폭으로 하락해 24시간 전보다 0.89% 떨어져 1억4450만원대로 내려왔다.
중동 위기는 잘 나가던 증시에도 찬물을 뿌렸다. 같은 시각 코스피는 전일대비 0.87% 떨어진 2894.62에 거래를 마쳤다. 코스닥은 2.61% 물러선 768.86에 마감했다. 코스닥에서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2946억원과 928억원을 팔아치웠다.
아시아 주요국 증시도 약세를 보였다. 일본 니케이225와 상해종합지수는 이날 1% 내외로 하락했다. 대만 가권 증시와 홍콩 항셍 증시도 1% 가량 하락했다. S&P500선물과 나스닥100, 30 산업평균지수 선물도 1%대의 낙폭을 보이고 있다.
중동 이슈에 국제유가도 반응했다. 이날 브렌트유 8월물 선물은 전날 배럴당 69달러 선에서 10% 가량 오른 78달러대로 뛰었다. 7월물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선물 가격도 10% 넘게 상승해 75달러대로 올랐다.
시장에서는 당분간 중동 지정학적 이슈가 이어질 수 있다는 점에서 금융시장이 출렁일 것으로 본다.
최예찬 상상인증권 연구원은 "이번 공격이 이란의 핵심 인물들의 사망과 함께, 민감해하는 핵시설을 목표로 한 만큼 이란의 보복성 공격은 확정적인 상황"이라고 봤다.
그러면서 "과거 이스라엘의 타격 목표는 군사 시설에 한정됐으나, 이번에는 이란이 민감하게 여기는 핵 시설을 목표로 했고, 미국이 이스라엘을 강경하게 지지하는 트럼프 행정부라는 점에서 유가와 금 가격에 반영되는 지정학적 프리미엄과 변동성은 한층 높아질 전망"이라고 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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