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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간경북신문

경북 산불피해지역 관광 회복세 뚜렷 발빠른 ‘관광 활성..
특집

경북 산불피해지역 관광 회복세 뚜렷 발빠른 ‘관광 활성화 대책’ 효과 입증

이경미 기자 dlruda1824@hanmail.net 입력 2025/06/29 14:36 수정 2025.06.29 14:37
5월말 기준 5개 주요지점 입장객 전월 보다 79% 전년 동월 보다 16%↑
“관광이 곧 기부, 관광 활성화 정책… 지역경제 회복 온힘”

경북도가 지난 3월 대형산불로 피해를 입은 안동, 의성, 청송, 영양, 영덕 등 북부지역 5개 시군의 관광산업 회복과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추진한 관광 활성화 대책이 효과를 보이며 지역을 찾는 관광객 수가 회복세를 나타내고 있다. 2025년 5월말 기준 산불피해지역의 주요 관광지점 입장객 수는 전월 대비 79%, 전년 동월 대비 16% 증가했다. 이동통신 기반 방문자 수 역시 32% 증가하는 등 실질적인 회복세가 확인되고 있다.

▶관광객 유입, 전월 대비 79% 급증
청송·영양 2배 이상 증가
2025년 5월, 산불피해 5개 시군의 주요 관광지 90개소의 입장객은 총 783,402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4월의 436,916명보다 346,486명이 늘어난 수치로 전월 대비 약 79%의 증가율을 기록했다. 전년 같은 달과 비교해도 약 16% 증가한 수치로, 관광심리가 본격적으로 회복 국면에 접어들었음을 보여준다.
그중 안동시가 527,150명으로 피해 시군 중 가장 많은 관광객이 방문했다. 이는 전년 동월 대비 21% 증가, 전월 대비 72% 증가한 수치다. 청송군은 74,196명으로 전월 대비 240% 급증했으며, 영양군도 13,579명으로 216%의 높은 증가율을 나타냈다. 이는 회복형 관광 프로그램인 볼런투어, 기부여행 등 특색있는 관광상품이 효과적으로 작용했음을 나타낸다.
영덕군은 82,554명으로 전월보다 96%, 전년보다 18% 증가했으며 의성군은 전월 대비 38% 증가했지만, 전년 동월 대비로는 12% 감소해 다소 회복 탄력도가 낮은 모습을 보였다. 그러나 전체적으로는 피해 시군 대부분에서 뚜렷한 반등세가 확인된다.
한국관광데이터랩 데이터 기반 방문자 수 분석에서도 이 같은 흐름은 확인된다. 5월 한 달간 피해지역 5개 시군을 방문한 내국인 수는 393만 3,223명으로 4월 297만 3,094명 대비 32% 증가했다. 특히 영덕군은 40% 증가, 안동은 30%, 청송은 33% 증가하며 전월 대비 강한 회복세를 보였다. 이는 평년 수준으로 회복되고 있음을 보여주는 수치로, 관광 활성화 시책이 실제 관광객의 이동 증가로 연결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온기 활성화 프로젝트’,
산불피해지 지역경제 회복 이끌다
‘산불피해 시군 온(ON)-기(氣) 활성화 프로젝트’는 경북도가 2025년 초대형 산불로 피해를 입은 북부지역 5개 시군의 관광 회복과 지역경제 정상화를 위해 추진한 관광 활성화 전략이다.
단기 관광객 유입 중심의 기존 지원 방식에서 벗어나, 체류형 관광상품, 감성 캠페인, 지역밀착형 할인 프로모션을 통합적으로 전개하며 지속 가능한 관광수요 창출을 이끌어낸 점이 특징이다.
핵심 사업으로는 볼런투어, 기부여행 등 회복형 관광 프로그램 운영과 지역축제 활성화 및 내수 활성화를 위한 단체관광 버스 임차비 지원, 그리고 체류형 관광객 유치를 위한 숙박 할인 프로모션과 홍보캠페인 전개 등이 있다.
먼저, 회복형 관광 프로그램으로 기획된 볼런투어(Voluntour)는 자원봉사(Volunteer)와 관광(Tourism)의 합성어로 참가자가 1박 2일 동안 산불 피해지역의 산림 정비, 마을 환경 개선 등 자원봉사 활동과 함께 문화유산과 시군 대표 관광지를 탐방하는 공익형 여행 프로그램이다. 참가자에게는 자원봉사와 여행에 필요한 경비가 지원되며, 관련 기관을 통해 자원봉사 시간도 공식 인정받을 수 있도록 연계했다.

 
기부여행은 여행과 기부를 결합한 관광상품으로, 피해지역에 1박 2일 숙박형 여행상품 이용 시 1인당 1만 원이 산불복구 기금으로 기부된다. 이러한 방식은 관광객들에게 “여행이 곧 기부가 된다”는 인식을 심어줌으로써 자연스럽게 지역 방문을 유도한다.
이외에도 내수 관광을 촉진하고 지역축제 활성화와 상권에 활기를 불어넣기 위해 단체관광객 대상 버스 임차비도 지원하고 있다. 산불피해지역 단체여행 시, 30인 이상 단체는 출발 지역에 따라 최대 80만 원까지의 지원받을 수 있다. 이를 통해 관광객 유입 확대는 물론 지역 내 소비 진작 효과까지 동시에 거두고 있다.
체류형 관광객 유치를 위해 5개 산불피해지역만을 대상으로 민간 플랫폼과 협력하여 숙박할인 프로모션, 전 국민을 대상으로 한 경북관광 홍보캠페인도 진행하고 있어 지역에 실질적인 도움이 되도록 따뜻한 관심과 지지를 이끌어내고 있다는 평가다.
경북도는 이번 온기 프로젝트의 긍정적인 효과를 바탕으로 하반기에도 더욱 적극적으로 관광 활성화 전략을 추진할 방침이다.
특히, 오는 10월 경주에서 개최하는 2025 APEC 정상회의를 기념하는 대규모 이벤트 추진과 함께 경북을 찾는 국내외 관광객을 대상으로 지역축제와 특색있는 관광자원을 연계한 관광상품 개발 등 지역경제가 위축되지 않도록 지속적인 관광 수요 유입을 유도할 계획이다.
이철우 도지사는 “이번 온기 프로젝트는 단기적인 관광 수요 회복을 넘어 이웃의 어려움을 함께 극복하는 공동체 정신을 보여주고, 사람과 지역을 잇는 회복형 관광의 모범모델이 될 것”이라며,
“관광이 곧 기부이자 지역을 찾는 여러분의 발걸음이 산불피해지역 주민들에게 큰 위로가 되고 하루빨리 일상을 회복할 수 있도록 돕는 방법”이라고 강조하며, 지속적인 관광 활성화 정책을 통해 지역경제 회복에 전력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경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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