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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간경북신문

중·고생 2명중 1명 "자녀는 필수"…..
사회

중·고생 2명중 1명 "자녀는 필수"…여학생은 절반 밑돌아

운영자 기자 입력 2015/12/06 17:02 수정 2015.12.06 17:02

 중·고등학생 2명 중 1명만이 자녀가 필수적이라고 인식한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6일 한국보건사회연구원은 지난 10월 중·고등학생 1179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이 같이 나타났다고 밝혔다.
조사 결과 '어른이 되면 자녀가 반드시 필요한가'라는 질문에 55%가 '그렇다'고 답했다. 부정적 입장보다는 다소 높지만 여학생은 긍정적인 입장이 49.7%로 절반을 밑돌았다.
'자녀가 없어도 된다는 이유'와 관련해서는 '내 일에 전념하고 싶어서'(29.8%)가 가장 높았고, 이어 '자녀에 대한 양육비와 교육비가 많이 들기 때문에'(26.8%) 순이었다. 자녀 기피 의식은 주로 사회구조적인 이유 보다는 개인적인 이유가 더 크게 작용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고 연구원은 설명했다.
적정 자녀 수에 관해서는 2명이 51.9%로 가장 높았다. '아직 모르겠다'(26%)를 제외하면 그 다음으로는 3명(13.8%)이 많았다.
남아선호의식과 관련해서는 아직도 절반 가까이 되는 학생들이 이를 극복하지 못했으며, 특히 남학생(34.9%)의 경우 여학생(20.5%)보다 더 심한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원은 청소년의 결혼관도 조사했다.
향후 결혼 의사를 묻는 질문에서는 약 73%가 긍정적인 입장을 취했다. 2011년 조사에서 나타난 68%의 경우보단 5% 정도 증가했다. 성별로 비교해 보면 여학생(71.2%)보다는 남학생(74.8%)이 다소 높았다.
결혼 문화와 관련해서는 호화로운 결혼식보다는 대체로 착한 결혼식(62.5%)을 선호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남자는 집 여자는 혼수'라는 전통적인 결혼문화 관련해서는 대체로 반대하는 입장(73.8%)이었다. '남편은 돈을 벌고 아내는 가정과 가족을 돌본다'는 전통적 역할관도 부정적 입장(81.7%)이 강했다.
다만 결혼보다는 자기가 하고 싶은 공부나 일을 우선시하는 태도가 63.2%에 달해 만혼이 계속될 가능성이 높음을 시사했다. 특히 여학생(76.2%)의 경우 남학생(63.2%)보다 매우 컸고 학년이 올라갈수록 이러한 성향은 점점 커졌다.
차우규 한국교원대 교수는 "학교 현장에서 인구교육이 점차 강화되고 TV 등 언론 매체 등을 통해 우리나라의 저출산 현상과 문제에 대해 지속적으로 다루면서 이에 대한 인식이 점차 높아졌다"며 "학교 인구교육 강화와 언론 매체의 적극적 활용이 지속적으로 이루어져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보사연은 8일 오후 2시부터 연세대학교(신촌캠퍼스) 상남경영원 2층 싸이프러스룸에서 '저출산현상에 대한 청소년·청년층의 이해와 현실'을 주제로 '2015년도 제8차 인구포럼'을 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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