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제가 있는 아이들도 아빠와 시간을 보내고 나면 고쳐졌어요. 아이와 눈높이를 맞춰 놀아주세요. 공감해주세요."
7일 오후 마포구의 한 북카페에 모인 '육아 아빠들'은 아빠 육아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아빠 육아의 팁도 전했다.
여성가족부와 보건복지부는 육아를 실천하는 아빠들로 구성된 '100인의 아빠단'과 '꽃보다 아빠'가 참여하는 '아빠 육아 공감토크, 육아로 소통' 행사를 개최했다.
아빠들은 아이와 시간을 보내며 놀아줄 것을 강조했다.
정덕현 칼럼니스트는 "아이를 키운다는 생각으로 교육에 집중하면 서로에게 굉장히 스트레스가 된다"며 "아이와 함께 시간을 공유한다는 생각으로, 같이 논다는 생각으로 접근하면 공감대를 만들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눈높이를 같이 맞춰주면 아이는 높은 자존감을 갖게 된다"며 "아빠가 날 믿어주고 있다는 생각이 방황을 해도 언제든 돌아올 여지를 남겨주게 된다"고 덧붙였다.
이재국 방송작가는 "SBS '우리 아이가 달라졌어요'에 출연하는 아이들의 솔루션은 대부분 아빠에게 있었다"며 "잘해주고 못해주고를 떠나 아이와 함께 보내는 시간이 늘 필요하다. 고쳐지지 않을 것 같은 아이들도 아빠와 시간을 보내고 나면 고쳐진다고 하더라"라고 말했다.
이어 이 작가는 "아이는 두세살 때부터 다 알아듣기 시작한다"며 "어릴때부터 아이와 상의하고, 아이가 결정하고 책임지게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아이가 10개월되던 때부터 22개월까지 육아휴직을 한 한국일보 정민승 기자는 "주변에 육아 하는 엄마·아빠를 보면 '아기가 잘 먹지 않는다, 잘 자지 않는다'는 것으로 힘들어했다"며 "그것들은 결국 잘 노는 데서 실마리를 찾을 수 있다. 잘 놀면 잘 자고 일어나서 밥도 잘 먹게 된다"고 조언했다.
개그맨 이승환 씨는 "아이는 물병에 담긴 물과 같다. 물병의 모양이 물의 모양이 된다"라며 "부모가 어떻게 담아두느냐에 따라 아이는 계속 변한다. 우리가 할 수 있다고 단정짓지 말고, 스스로 할 수 있게 되면 아이가 바뀐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토크콘서트에 참석한 김희정 여가부 장관은 여가부가 시행하고 있는 '시간제 보육', '워킹맘·워킹대디 지원사업', '아빠의 달', '가족친화인증제', '아이돌봄서비스' 등 일·가정 양립을 위한 정책을 소개하기도 했다.
김 장관은 "자녀육아에 선도적으로 나서주는 아빠들 덕분에 사회적 인식과 분위기가 많이 개선되고 있다"며 "남성들이 육아휴직, 근로시간단축제 등 가족친화정책을 보다 자유롭게 활용할 수 있도록 정부가 지속적으로 뒷받침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