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물관(博物館)은 오래된 유물이나 문화적, 학술적 의의가 깊은 자료를 수집하여 보관하고, 전시하는 곳이라고 단순하게 정의할 수가 있다. 박물관은 옛것을 보관·전시만 하는 곳이 결코 아니다. 우리민족의 유구한 문화와 문명사를 알 수가 있는 역사관이다. 우리가 과거를 알아야만, 현재에서 미래까지로 제대로 된 발전을 도모할 수가 있다. 흔히들 역사를 잊은 민족은 미래가 없다고 말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박물관은 과거 우리 역사를 짚어내어, 당대와 미래를 말한다. 이런 측면에서 볼 때에 박물관은 중요한 곳이다. 이병석 의원(새누리당 포항북)은 포항시와 공동으로 ‘환동해문명사박물관’ 건립 추진을 위한 간담회를 오는 16일 오전 포항시청 중회의실에서 개최한다.
간담회에서는 신연철 한국해양재단 사무총장이 ‘환동해문명사박물관 사업기획 및 추진절차’를 주제로 발표한다. 주강현 해양수산부 총괄정책자문위원(환동해문명사 저자), 최재선 한국해양수산개발원 기획조정본부장, 이상진 해양수산부 과장, 배용일 포항문화원장, 김갑수 포항시립미술관장, 김윤규 한동대 교수, 김춘식 포스텍 교수 등이 토론에 참석한다. 이번 간담회는 지난 10월 20일 열린 ‘환동해문명사박물관 건립을 위한 심포지엄’에 이은 후속조치다. 박물관 건립의 구체적인 추진 방안에 대한 공감대 형성도 위함이다. 신연철 사무총장은 해양수산부의 국립해양생물자원관 건립추진 기획단장을 역임했다. 환동해문명사박물관 건립 추진에 필요한 깊이 있고 폭넓은 정보를 제공해 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병석 의원과 이강덕 포항시장은 포항이 진정한 환동해의 중심도시로 도약하기 위해서는 환동해의 유구한 문명을 품어내는 국제 수준의 박물관을 건립할 필요가 있다. 환동해문명사박물관에 대한 시민들의 관심이 고조되고 있는 만큼 이번 간담회는 구체적이고 실질적인 건립 추진 방안을 마련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환동해문명사박물관의 명칭을 살펴보면, ‘포항시를 중심에 두고 동해안권의 문명발전사’를 모두 이곳에 모으려는 뜻을 가지고 있다.
이의 성사는 포항시만의 행정력으로는 힘에 벅찬 일이다. 이 대목에서 지역의 원로 정치인 이병석 의원의 역할에 큰 기대감을 가진다. 여기에다 동해안권의 정치인들도 힘을 합쳐야한다. 이보다 더 중요한 것은 시민들의 여론이다. 정치인, 포항시의 행정력, 시민의 여론이 환동해문명사박물관을 건립시키는 원동력이다. 포항시는 이점을 명심하고 강력하게 추진해야만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