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인지(21·하이트진로)와 김효주(20·롯데)가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2016시즌 개막전에서 맞붙는다.
전인지와 김효주는 오는 11일부터 사흘에 걸쳐 중국 하이커우의 미션힐스 골프클럽 블랙스톤 코스(파72·6342야드)에서 열리는 현대차 중국여자오픈(총상금 55만 달러·우승상금 11만 달러)에 출전한다.
한국과 중국을 대표하는 선수들이 대거 출전하는 가운데 가장 주목을 끄는 선수는 전인지와 김효주다.
전인지는 올해 국내 무대에서 5승을 거두며 대상·상금왕·다승왕·최저타수상 등을 석권한 일인자다.
해외에서도 펄펄 날았다.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메이저대회 US오픈과 일본여자프로골프(JLPGA) 투어 월드레이디스챔피언십 살롱파스컵, 일본여자오픈에서 모두 정상에 올랐다.
US오픈 우승으로 2016시즌 LPGA 투어 시드권도 획득했다. 이번 대회가 미국 진출을 앞두고 마지막으로 서는 자리여서 의미가 남다르다.
더욱이 전인지는 지난해 이 대회에서 박빙의 승부 끝에 김효주에게 밀려 2위에 만족했다.
전인지는 "올 시즌 목표로 했던 부분을 초과 달성해서 기분이 좋지만 한편으로는 부담도 된다"며 "시즌 막판에 어깨 부상으로 조금 주춤했지만 몸이 조금씩 회복되면서 즐겁게 연습하고 있다. 좋은 성적을 내서 2016 첫 LPGA 시즌을 뛰기 전 좋은 기운을 받고 싶다"고 말했다.
김효주도 디펜딩챔피언답게 강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그는 "'차이나 퀸'이라는 별명을 얻을 만큼 중국에서는 항상 좋은 결과를 이뤘다"며 "올 시즌은 개인적으로 아쉬웠지만 이번 대회에서 좋은 성적을 거두고 2016시즌에는 꾸준히 좋은 활약을 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했다.
그러면서도 "한국 선수와 중국 선수 모두 우승권이라고 생각한다. 우승자를 굳이 한 명 꼽아본다면 전인지를 뽑겠다"며 경계했다.
이들 외에도 KLPGA 투어 스타플레이어들이 대거 출전한다.
올해 KLPGA 투어에서 3승을 기록한 박성현(22·넵스)과 각각 1승씩 기록한 김민선(20·CJ오쇼핑), 오지현(19·KB금융그룹), 최혜정(24) 등이 나선다.
드림투어 상금왕 출신으로 정규투어 데뷔전을 치르는 박지연(20·삼천리)을 향한 시선도 상당하다.
중국 선수로는 중국여자프로골프(CLPGA) 랭킹 3위를 달리고 있는 10대 소녀 시유팅(17)을 주목할 만하다.
이 대회는 현대자동차가 주최하고 KLPGA와 CLPGA가 공동 주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