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극단의 '조씨고아, 복수의 씨앗'(각색·연출 고선웅), 크리에이티브 바키(VaQi)와 두산아트센터의 '비포 애프터'(작·구성·연출 이경성), 상상만발극장의 '믿음의 기원2: 후쿠시마의 바람'(작·연출 박해성)이 한국연극평론가협회(회장 이미원) '올해의 연극 베스트3'로 뽑혔다.
한국연극평론가협회는 중국 4대 비극을 바탕으로 한 '조씨고아, 복수의 씨앗'에 대해 "무대, 연기 모두 완성도가 높았지만 특히 중국의 경극 액팅과 무대를 활용한 연출은 신선하면서도 객석을 압도했다"고 평했다. "고선웅 특유의 희극적 재치와 사유는 물론, 현대적인 재해석, 무대연출, 연기앙상블 등 예술성과 대중성을 고루 갖춘 탁월한 공연"이라고 봤다.
'세월호' 참사를 다룬 '비포 애프터'에 대해서는 "세월호의 이야기에서 끝나지 않고 이제껏 우리의 현대사 속에서 자행됐던 국가적 폭력과 강요된 망각 속에서 현재 한국사회가 어떤 무력증과 트라우마에 시달리고 있는가를 보여줬다"고 평했다. '비포 애프터'의 이경성 연출은 지난해에도 '남산도큐멘타'로 베스트3에 뽑힌 바 있다.
'믿음의 기원2: 후쿠시마의 바람'은 "그 동안 인간의 갈등에 주력했던 연극의 패러다임에 인간의 힘 밖에 있는 거대한 재해를 끌어들인 점"을 높게 평가 받았다.
'올해의 연극 베스트3'는 작년 12월1일부터 올해 11월30일까지 국내 무대에 오른 연극작품 중 공연예술로서의 미학적 성과가 가장 뛰어난 공연작품을 선정하는 것이다.
연극평론가협회 송년회를 겸한 시상식은 21일 오후 5시30분 대학로 예술가의집 2층 다목적홀에서 열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