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향수는 고된 삶에 활력이다. 치열한 경쟁으로 말미암아 현대인들은 늘 옆도 돌아볼 수가 없을 만큼, 바쁜 일상생활을 이어가고 있다. 이때에 한줄기 문화향수는 한 장의 흑백사진을 보는 것과 같다. 국정(國政)에서도 국민들의 문화행수를 위해 온갖 노력을 다하고 있다. 국정에서 추진하는 문화향수도 국민들이 고된 삶에 활력을 불어넣어야만, 창조경제도 우리가 원하는 대로 된다는 것을 함의(含意)한다. 경주문화엑스포는 ‘실크로드 경주 2015’ 표재순 총감독이 지난 11일 출범하는 대통령 직속 제2기 문화융성위원회 위원장에 취임했다고 밝혔다. 이번에 취임하는 표재순 신임 문화융성위원회 위원장의 국민적인 문화향수의 경력을 보면, ‘88 서울올림픽’ 개·폐막식 제작단장 겸 총연출을 맡았다. ‘2002 한·일 월드컵’ 전야제 총연출, ‘하이서울페스티벌’, ‘이스탄불-경주세계문화엑스포 2013’, ‘실크로드 경주 2015’ 총감독 등 굵직굵직한 국가 주요 문화행사를 성공적으로 이끈 한국의 대표적인 연출가다.
표재순 위원장은 1대 세종문화회관 이사장, 대학교수를 거쳐, 다시 연출 현장으로 돌아왔다. 지난 2013년부터 경주엑스포 예술총감독을 맡았다. 표재순 위원장은 경북도가 이스탄불에서 개최한 ‘이스탄불-경주세계문화엑스포 2013’에서 동서양 문명이 공존하는 이스탄불을 ‘코레 열풍’으로 물들였다. ‘실크로드 경주 2015’의 개막식 등 공연 전반을 기획하여, 찬사를 받았다. 지난해에는 ‘은관문화훈장’을 수상했다. 문화체육관광부로부터 전통문화와 문화융합 등 여러 분야를 넘어 문화융성 전체를 폭넓게 아우를 수 있는 인사로써 국정 2기 문화융성의 핵심과제를 추진하는 적임자라는 평가를 받아, 문화융성위원장에 취임하게 됐다.
지난 11일 경주엑스포 대회의실에서 열린 취임 축하식에서 표재순 신임 위원장은 경주세계문화엑스포가 없었다면 이런 중책을 맡지 못했을 것이다. 국민들이 일상 속에서 ‘문화가 있는 삶’을 누릴 수 있도록 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표재순 신임 문화융성위원회 위원장의 ‘문화 고향’(故鄕)은 ‘경주문화엑스포’와 ‘실크로드 경주 2015’이다. 이제 문화 고향을 떠나, 국정의 문화융성의 총책임자가 되었다. 문화고향에서 연출경험을 살려, 국정의 문화융성에 접목하는 중책을 맡게 되었다. 문화고향의 시·도민들은 높은 기대감을 가지고 있다. 기대감은 국정의 문화융성에도 열정을 다 쏟아야겠지만, 그의 문화고향도 잊지 말기를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