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문화관광공사(이하 공사)는 15일 오후 공사 대회의장에서 ‘POST-APEC 보문 2030’ 민간투자 상생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번 협약에는 보문관광단지 민간투자 환경개선 사업에 참여한 11개 기업 대표가 참석했으며, 공사는 2030년까지 총 5,000억 원 규모의 투자와 약 600여 개 일자리 창출을 목표로 하고 있다.
공사는 지난해 관광진흥법 개정 움직임을 선제적으로 파악하고, 지난 4월 신설된 ‘복합시설지구’ 제도를 전국 최초로 적용했다.
이를 통해 한 구역 안에 숙박·상가·휴양오락 등 다양한 목적의 시설을 조성할 수 있도록 규제를 완화하는 등 보문관광단지 재도약의 발판을 마련했다. 이는 보문관광단지 50년 역사상 첫 시도로, 의미 있는 전환점으로 평가된다.
이번 사업에는 총 10개 부지에 11개 기업이 참여했으며, 선정 과정에는 지역 상공회의소와 관광·건축·도시계획·조경·법률·회계 등 분야별 전문가들이 참여해 객관성과 전문성을 높였다.
공사는 단순한 투자 유치가 아니라 상호 소통형 투자 모델을 표방했다.
지난해 하반기부터 입주업체 114개소를 대상으로 설문조사와 방문조사를 진행해 애로사항을 수렴했고, 이를 토대로 △투자가이드라인 수립 △설명회 개최 △사업계획서 접수·평가 △조성계획 변경 등 체계적인 절차를 밟았다.
또한 현장조사와 간담회, 설명회 등 1년 이상 치밀한 협의 과정을 거쳐 신뢰 기반을 다졌으며, 경북도의 재정 지원과 행정적 뒷받침, 경주시의 협조, 도의회의 조언이 뒷받침됐다.
공사는 조성계획 변경 이후 2년 내 착공, 5년 내 준공을 원칙으로 엄정한 사업 관리에 나설 계획이다.
불이행 시 협약 해제, 원상복구, 이행보증금 귀속 등 강력한 제재가 뒤따른다. 참여 기업들은 복합리조트, 관광형 증류소 등 대규모 시설을 순차적으로 조성하며, 지역 장학금 지원·청년 인재 채용·전문 인력 양성·시민 할인제도 등 공공기여 활동도 약속했다.
지난 1975년 국내 최초 관광단지로 출범한 보문관광단지는 한때 대한민국 대표 관광지로 자리매김했지만, 민간투자 부재와 시대 변화로 침체기를 겪어왔다.
공사는 이번 협약을 “50년 만의 규제 개혁을 향한 첫걸음”으로 평가하며, 경북도와 경주시와 협력해 구체적인 성과로 이어가겠다는 방침이다. 서경규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