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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가부, '망향의 동산'에 위안부 피해자 특별묘역·추모비..
사회

여가부, '망향의 동산'에 위안부 피해자 특별묘역·추모비 건립

운영자 기자 입력 2015/12/16 18:46 수정 2015.12.16 18:46
  여성가족부가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를 위한 특별묘역과 추모비를 건립한다.
김희정 여가부 장관은 16일 기자단과의 오찬 자리에서 "보건복지부와의 합의를 통해 국립 망향의 동산 내에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를 위한 별도의 묘역과 추모비를 건립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이어 "유족이 원할 경우 흩어져있던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분들을 한 곳에 모이게 하고, 그분들을 기억하실 분들이 묘역과 추모비를 방문해 기억하도록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충남 천안에 위치한 국립 망향의 동산은 일제 강점기 때 강제 징용 등으로 우리나라를 떠나 해외에서 숨진 동포를 위해 정부가 지난 1976년 조성한 묘역이다. 복지부가 관리하고 있으며, 위안부 피해자는 39명이 안치돼 있다.
실제적 묘역 조성과 추모비 건립은 여가부가 하게 된다.
여가부 관계자는 "특별묘역의 규모는 1650㎡ 정도가 될 것"이라며 "내년 4월께 특별묘역과 추모비 제작이 완료되면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들을 모시고 제막식을 하려고 한다"고 설명했다.
김 장관은 "정부 일은 계획된 일정에 따라 하는 경우가 대부분인데 여가부에 와서는 예정에 없이 한 일이 있었다. 바로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들의 장례식에 가는 일이었다"며 "살아계신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에 대한 기억도 해야 하지만 돌아가신 분들도 기억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위안부 피해자로 등록된 할머니 238명 가운데 지금까지 192명이 사망했다. 생존자는 국내에 42명, 해외 4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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